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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에 밀리고 '메가'에 치이고…어정쩡한 '이디야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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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 국내 커피 시장 속 중저가 브랜드 고군분투
이디야, 22일 가격 인상…아메리카노 동결·사이즈 키워
메가·컴포즈 등 저가 브랜드에 맞불…해외 개척 등 타개책

'스벅'에 밀리고 '메가'에 치이고…어정쩡한 '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 매장 전경. 사진=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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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각 브랜드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저가 커피의 대표주자인 이디야커피는 이달 22일부터 음료 90종 가운데 57종의 가격을 200~700원 올리기로 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8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다만 아메리카노는 가격을 동결할 뿐 아니라 잔의 크기도 늘릴 예정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은 3200원이다. 용량으로 따지면 기존 14oz(414ml)에서 18oz(510ml)로 23%가량 늘어난다.


판매 메뉴 순위 1위인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이즈는 오히려 키운 데에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저가커피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절박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디야커피는 2001년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을 처음 개척한 선두주자였다. 그러나 이후 더본코리아의 빽다방, 쥬씨,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 다른 저가 브랜드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드는 동안 가격경쟁력이 약화하면서 다소 ‘어정쩡’한 위치가 됐다. 아메리카노 한잔을 기준으로 국내 커피 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톨 사이즈(스몰) 4500원, 이디야커피는 3200원, 메가커피는 1500원이다.


저가커피의 최근 3년 사이 성장세는 매우 빠른 편인 반면 이디야커피 같은 중저가 브랜드는 성장이 거의 멈춘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디야커피의 가맹점 수는 2019년 2661개 (직영점 10개 포함), 2020년 2885개 (직영점 10개 포함), 2021년 3018개 (직영점 13개 포함), 이달 기준 3000개 (직영점 15개 포함)로 집계됐다.


반면 저가커피의 대표주자인 메가커피는 2019년 798호점, 2020년 1184호점, 2021년 1593호점으로 급격히 성장한 뒤 이달 1일 현재 2160호점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물가 상승 국면에 경기가 침체되면서 저가커피의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고, 최근 메가커피는 손흥민 축구선수를, 컴포즈커피는 인기 배우 정해인을 각각 홍보 모델로 내세우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스틱커피 제품 개발·출시,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경기 평택에 오픈한 드림팩토리를 중심으로 스틱커피 매출 비중 확대를 본격화했고, 비니스트(BEANIST) 라인업을 확대해 캡슐커피, RTD(Ready To Drink) 음료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의 글로벌 스토어에 브랜드관을 열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몽골, 호주, 대만 등에 커피믹스 제품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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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기 이디야 회장은 지난 8월 23일 드림팩토리에서 기자단 초청 설명회를 열고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세계인이 이디야커피를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드림팩토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커피믹스를 미국, 몽골, 중국, 오세아니아 등에 수출하며 해외 유통망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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