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스벅'에 밀리고 '메가'에 치이고…어정쩡한 '이디야커피'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레드오션' 국내 커피 시장 속 중저가 브랜드 고군분투
이디야, 22일 가격 인상…아메리카노 동결·사이즈 키워
메가·컴포즈 등 저가 브랜드에 맞불…해외 개척 등 타개책

'스벅'에 밀리고 '메가'에 치이고…어정쩡한 '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 매장 전경. 사진=이디야
AD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각 브랜드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저가 커피의 대표주자인 이디야커피는 이달 22일부터 음료 90종 가운데 57종의 가격을 200~700원 올리기로 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8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다만 아메리카노는 가격을 동결할 뿐 아니라 잔의 크기도 늘릴 예정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은 3200원이다. 용량으로 따지면 기존 14oz(414ml)에서 18oz(510ml)로 23%가량 늘어난다.


판매 메뉴 순위 1위인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이즈는 오히려 키운 데에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저가커피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절박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디야커피는 2001년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을 처음 개척한 선두주자였다. 그러나 이후 더본코리아의 빽다방, 쥬씨,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 다른 저가 브랜드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드는 동안 가격경쟁력이 약화하면서 다소 ‘어정쩡’한 위치가 됐다. 아메리카노 한잔을 기준으로 국내 커피 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톨 사이즈(스몰) 4500원, 이디야커피는 3200원, 메가커피는 1500원이다.


저가커피의 최근 3년 사이 성장세는 매우 빠른 편인 반면 이디야커피 같은 중저가 브랜드는 성장이 거의 멈춘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디야커피의 가맹점 수는 2019년 2661개 (직영점 10개 포함), 2020년 2885개 (직영점 10개 포함), 2021년 3018개 (직영점 13개 포함), 이달 기준 3000개 (직영점 15개 포함)로 집계됐다.


반면 저가커피의 대표주자인 메가커피는 2019년 798호점, 2020년 1184호점, 2021년 1593호점으로 급격히 성장한 뒤 이달 1일 현재 2160호점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물가 상승 국면에 경기가 침체되면서 저가커피의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고, 최근 메가커피는 손흥민 축구선수를, 컴포즈커피는 인기 배우 정해인을 각각 홍보 모델로 내세우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스틱커피 제품 개발·출시,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경기 평택에 오픈한 드림팩토리를 중심으로 스틱커피 매출 비중 확대를 본격화했고, 비니스트(BEANIST) 라인업을 확대해 캡슐커피, RTD(Ready To Drink) 음료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의 글로벌 스토어에 브랜드관을 열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몽골, 호주, 대만 등에 커피믹스 제품을 수출했다.


AD

문창기 이디야 회장은 지난 8월 23일 드림팩토리에서 기자단 초청 설명회를 열고 "국내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세계인이 이디야커피를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드림팩토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커피믹스를 미국, 몽골, 중국, 오세아니아 등에 수출하며 해외 유통망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