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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까지 뛰던 악바리 인간승리…김영권, 센추리클럽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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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전 통산 100번째 A매치…한국 선수 15번째

알바까지 뛰던 악바리 인간승리…김영권, 센추리클럽 영예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김영권이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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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이 자신의 100번째 A 매치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맞이했다.


김영권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 한국의 선발 중앙 수비수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로써 김영권은 한국 선수 15번째로 국제축구연맹(FIFA)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2010년 8월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한 김영권은 이후 이 경기 전까지 99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데뷔 골은 2011년 6월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넣었다.


특히 그의 A매치 득점 중 두 골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나와 한국 축구가 '기적'을 일으켰다. 2018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독일과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2-0 한국 승)에서 김영권은 0-0으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선제 결승골을 넣어 '카잔의 기적'을 만들었다.


7번째 골은 이달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터졌다. 당시 김영권은 전반 27분 동점 골을 넣어 2-1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에 포르투갈을 격파하고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김영권이 직접 월드컵 16간 전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가정형편·부상·알바 용돈벌이…인간승리 김영권

김영권은 전주공고의 중앙수비수로 활동할 당시 훈련이 없으면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며 악바리 승부 근성을 다져왔다. 대학 시절 은사인 정진혁 전주대 감독은 "솔직히 처음부터 선택한 선수는 아니었다"면서도 "네가 이겨내는지 딱 6개월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가정 형편, 부상 이력, 중앙수비수 등 김영권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역경이었지만 그는 늘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제주도 동계훈련에서 버스 타이어를 끌고 중문 해수욕장을 소리를 지르며 내달리는 김영권을 보며 정 감독은 그의 입학 등록금을 대신 낼 정도로 그를 믿고 지지했다.



2008년 춘계대학 축구 연맹전 8강전에서 전주대가 프리킥을 얻자 정 감독은 바로 당시 1학년이었던 김영권을 택했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해 왼발로 골을 만들었다. 이후 김영권은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일본 J리그 도쿄 FC와 계약했고 계약금을 받자마자 정 감독을 찾아 허리를 깊이 숙였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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