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인해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9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55% 오른 1만7233달러(약 2231만원)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위메이드 발행 코인인 위믹스는 상장폐지 유예 기대가 나오면서 19.58% 상승한 0.8945달러(약 1158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Fed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나온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Fed는 빠르게 금리를 인상했고 이러한 움직임이 경제에 미치려면 시간이 걸린다"면서 "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일부 진전에도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다"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의 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달러화 약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10을 넘겼지만 지난 2일 기준 104.55까지 하락했다. 통상 달러인덱스는 가상자산 가격과 역상관관계를 나타낸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점 내린 26점(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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