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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플레이션'만 보였다…유통업계 10대 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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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백화점 웃고 고물가에 가성비 떴다"
2022년 한 해 고물가 따른 가격 인상 화두
밥상·외식 물가에 카페·치킨까지 도미노 인상
마트·편의점 초저가 상품·가성비 도시락 인기
소비 양극화에 백화점 양호한 실적

'OO플레이션'만 보였다…유통업계 10대 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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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유통업계를 관통한 키워드는 고물가에 따른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 인상, 고환율 상황 등이 겹치면서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푸념이 일 년 내내 들려온 한 해였다. 원자재·에너지값 고공행진이 유통업이 취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전반의 가격 상승을 부추기면서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런치플레이션(점심식사+인플레이션)' 등 신조어도 생겨났다. 2022년 유통업계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밥상 물가에 카페·치킨까지 "다 올랐다"= 라면·과자·커피·참치·참기름 등 올해 한 차례 이상 인상되지 않은 품목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로 밥상물가 상승이 이어졌다.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커피빈코리아, 탐앤탐스, 폴바셋, 엔제리너스, 커피빈 등 카페 음료 가격도 줄인상됐다. 최근 추가 인상 움직임에 아메리카노 5000원 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 국민 소울푸드' 치킨값도 가격 인상을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해 말 업계 1·2위인 교촌에프앤비와 bhc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올해 2만원 치킨이 줄을 이었다. 제너시스BBQ 역시 지난 4월 가격 인상에 나섰다.


◆'당당치킨' 등 마트 초저가 상품 경쟁= 전방위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주머니가 얇아지자 대형마트에선 초저가 상품 열풍이 불었다. 홈플러스가 지난 6월 출시한 '당당치킨'은 상품이 나오기 수시간 전부터 줄을 서 대기하는 '오픈런'을 불러일으키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이마트 '5분치킨', 롯데마트 '한통치킨'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홈플러스 당당치킨은 출시 이후 누적 100만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마트의 초저가 상품 경쟁은 피자, 초밥, 탕수육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런치플레이션'에 가성비 도시락 인기= 치솟는 외식 물가에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 점심시간 직장인 발걸음이 가성비 높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향했다. 편의점도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을 붙들기 위해 메뉴를 재정비, 가격뿐 아니라 맛까지 차별화한 삼각김밥, 도시락, 컵라면, 줄김밥, 샌드위치 등을 내세웠다.


◆엔데믹에 백화점 축포=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백화점 업계는 올해 3분기까지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명품의 인기가 지속된 가운데 마진율이 높은 패션 상품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3213억원, 3518억원, 2842억원으로 124%, 58%, 42% 증가했다.


◆온·오프 모두 체험이 대세=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은 온라인에 없는 보고 만지고 직접 느끼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 마련에 열을 올렸다. 최근 백화점들이 큰 공을 들여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도 체험 마케팅의 일환이다. e커머스 역시 온라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상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었다. 이는 팝업스토어(임시매장)나 쇼룸 형태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성수동, 한남동 등에 문을 열었다.


◆벨리곰부터 포켓몬까지…캐릭터 열풍= 벚꽃시즌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 초대형 벨리곰이 '인증샷 성지'로 큰 인기를 끌면서 백화점, 쇼핑몰 등의 초대형 캐릭터 전시 바람을 일으켰다. '포켓몬빵'은 동봉된 스티커 '띠부띠부실' 수집 열풍을 타고 새벽 편의점 앞 '오픈런'을 불러오는 등 인기를 끌었다. 캐릭터 상품 인기에 짱구라면, 쿠키런빵, 원피스빵 등이 연이어 등장했다. 빼빼로데이 기획 상품에도 캐릭터와 협업(컬래버레이션)한 상품들이 조기 매진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원소주부터 위스키까지 인기 주종 다양화= 올 초 가수 박재범이 선보인 원소주가 연일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구가했다. 이에 GS25가 지난 7월 원스피리츠와 손잡고 내놓은 원소주스피릿 역시 출시 1주일 만에 초도물량 20만병이 완판됐고 누적 판매량은 300만병을 넘어섰다. 와인에 이어 위스키, 막걸리 등 인기 주종도 다양화됐다. 롯데마트 '보틀벙커' 등 주류 전문숍은 대대적인 와인·위스키 할인전 고객을 유입시켰다.


◆골프·테니스·등산 패션, '편안한 멋스러움' 추구= 골프에서 테니스, 등산으로 이어진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아웃도어·스포츠 열풍은 젊은 세대의 패션 스타일도 바꿔놨다. '각잡은 촌스러움'을 배제하면서 일상에서도 소화할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드러내기 충분한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스포츠웨어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패션 브랜드들은 겨울 시즌 패딩 역시 당장 히말라야로 떠나도 부족함이 없는 전투적인 패딩보다 가볍게 걸치는 형태지만 보온성은 잡은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배송 차별화=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e커머스 업계의 가파른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배송전쟁도 2라운드를 맞았다. 새로운 배송형태에 일단 뛰어들고 봤던 1라운드와는 달리 채널별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배송 형태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롯데온과 SSG닷컴은 새벽배송을 접거나 축소했고, 당일 배송에 더욱 집중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롯데는 영국 오카도와 손잡고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도입하는데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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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이어진 한 해= 이밖에 하이트진로 노사갈등, 푸르밀 사업종료 선언 후 철회,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리콜 사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사고, SPC SPL 평택공장 사망 사고 등 사건사고가 이어진 한 해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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