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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삼성전자…영업이익 편차 15조·목표가 올리고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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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삼성전자…영업이익 편차 15조·목표가 올리고 내리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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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를 향한 증권가의 시각 차이가 커 소액주주 600만명이 투자 전략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하향하는 곳도 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에 대한 편차는 무려 15조원에 달한다. 이에 증권사의 컨센서스를 신뢰할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다시 장중 '5만전자'가 되는 등 불안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 반도체 업황 악화에 중국의 정세 불안 등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지난달 28일 장중 5만원대로 미끄러진 데 이어 다음날 장중에도 5만9800원까지 떨어진 이후 가까스로 6만원대를 회복했다. 전날에는 6만2000원대까지 올라섰지만,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불안감은 크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내 봉쇄정책이 강화되자 반도체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불안도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가의 목표주가는 상향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하향하는 곳도 있어 투자자들에게 당혹감을 주고 있다.


증권가가 최근 내놓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8만3000원(DB금융투자)~7만2000원(NH투자증권)으로, 현재 주가 대비 최소 1만원 이상 높다. 한국투자증권 8만3000원, 미래에셋증권 8만원 등 대부분 그대로 유지했지만, 하이투자증권(8만원)과 한화투자증권(8만2000원)은 8만원대로 높였다. 반면 삼성증권은 9만원에서 8만원으로 11.1% 하향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50조원의 절반 수준으로, 기존 대비 18% 하향했다"면서 "이 정도라면 많은 리스크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기에 매수 의견을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다 적극적인 생산 조절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반도체 재고 문제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국의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은 대부분 감산 결정을 내렸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감산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무도 모르는' 삼성전자…영업이익 편차 15조·목표가 올리고 내리고

증권사의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시각차 역시 크다. 삼성증권의 전망치가 나오기 전까지 삼성전자에 대한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상단(41조9430억원·BNK투자증권)과 하단(27조4260억원·IBK투자증권)의 격차가 14조5170억원에 달했다. 그런데 삼성증권이 지난달 29일 이보다 더 낮은 26억5000억원의 전망치를 내놨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전망치 격차는 15조원을 상회한다. 격차가 큰 만큼 어디에 무게를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이 크다.


다만 저점·분할 매수는 유효한 전략이라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내년 2분기 D램 재고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우량한 현금 흐름과 미국에서의 파운드리 사업 확대(2024년)를 고려하면 안정적인 우상향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제법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54조원(반도체 47조7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에 주목했다. 116조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현재의 불황을 견딜 수 있는 수익성과 자금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어 연구원은 "신규 투자 축소와 감산으로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내년 3분기 이후엔 메모리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며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는 메모리 반등 시기에 점유율 상승으로 연결될 전망이며, 다음 메모리 반등 사이클에서 삼성전자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도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파운드리 선단 공정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7만80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올해 자본적지출(CAPEX)을 전년 대비 증가시킬 계획이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재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7년 45.8%였던 D램 시장 점유율은 올해 42.4%까지 하락하겠지만 2024년엔 재차 45.7%까지 상승, 현재 33.8%까지 내려온 낸드 점유율도 2024년 35.7%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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