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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해변에 2500명 누드로 몰려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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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 단체 기획 ‘피부암 정기 검진’ 캠페인 위해
유명 누드사진 전문 작가가 촬영 … 지역 의회도 협조

시드니 해변에 2500명 누드로 몰려든 이유는? 26일(현지시간) 새벽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 모인 2500명의 자원봉사자가 피부암 정기 검진 캠페인을 위해 집단 누드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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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아름답기로 유명한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이 누드 비치로 바뀌었다?


호주 A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동트기 전 새벽 본다이 해변에는 약 2500명의 자원봉사자가 몰려들었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임에도 이들은 이내 옷을 모두 벗고 누드 촬영에 임했다.


이날 행사는 자선 단체 '스킨 체크 챔피언스(Skin Check Champions)' 주도로 이뤄졌다. 이 단체는 호주에서 피부암의 위험성 및 정기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피부암으로 사망하는 호주인은 2000명이 넘어, 이 단체는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옷을 벗고 피부암을 검진하자는 의미로 이러한 행사를 기획했다.


이날 촬영을 한 미국 사진작가 스펜서 튜닉은 대규모 누드 촬영으로 유명하다. 그는 1994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75개 이상의 집단 누드물을 촬영했다. 이에 이날 촬영에 응한 자원봉사자들 가운데에는 튜닉의 모델이 되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얻기 위해 참여한 사람들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튜닉의 지시에 따라 1시간 넘게 드러눕고 팔을 드는 등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원래 본다이 해변은 누드 비치는 아니다. 따라서 이 행사를 위해 본다이 해변을 관할하는 웨이벌리 카운실 지역 의회는 이곳에서 누드 촬영이 가능하도록 조례를 일시 변경해가며 촬영에 협조했다.


시드니 해변에 2500명 누드로 몰려든 이유는?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튜닉은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한 가장 어려운 작업 중 하나였다"며 "바다는 너무 시끄러워서 화물열차 100대가 있는 것 같았지만 동시에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부암 정기 검진을 알리는 방법으로 누드 사진 촬영을 선택한 것은 매우 적절했다고 평했다. 한 참가자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팔에서 흑색종을 제거했고 모든 사람이 피부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낯선 사람들과 어울려 벌거벗는다는 생각에 일부 사람들은 촬영 전 겁을 먹기도 했지만 곧 익숙해졌다. 참가자들은 카운트다운을 한 다음, 동시에 탈의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참가자는 "초현실적이었다. 본다이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확실히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라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또 참가자들은 포즈를 취한 데 이어 전국적인 피부 검사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한 모금에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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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이 해변은 호주 시드니 중심업무지구에서 동쪽으로 약 7㎞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해변으로, 남태평양과 맞닿아 있어 파도가 높다. 해변의 이름인 본다이(Bondi 혹은 Boondi)는 호주 원주민 언어로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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