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내 아바타에 구찌를? … 메타버스 패션에 진심인 Z세대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Z세대 1000명 조사해 분석한 2022 메타버스 패션 트렌드 발표
응답자 47% “아바타에 옷을 입히는 건 개성 표현 수단” … 월 13만원 지출
구찌·루이비통·나이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 ‘디지털 패션’ 시장 진출

내 아바타에 구찌를? … 메타버스 패션에 진심인 Z세대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패션 브랜드 '구찌' 사진=제페토 제공
AD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가상공간 속 자신의 아바타를 위해 새 옷을 마련했다. 김씨는 "날씨가 추워지고 겨울이라 패딩을 하나 장만했다"면서 "다른 아바타들도 계절에 따라 패션이 바뀐다"고 말했다. 이어 "루이비통 등 실제 명품 브랜드를 입고 있는 아바타도 많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메타버스(가상세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파슨스 디자인 스쿨(Parsons School of Design)과 협업해 Z세대의 디지털 패션 트렌드를 분석한 '2022 메타버스 패션 트렌드(2022 Metaverse Fashion Trends)'를 최근 발표했다. 로블록스 플랫폼 이용자 행동 데이터와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Z세대는 표현의 수단으로 아바타의 스타일과 디지털 패션에 기꺼이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기준으로 ▲최대 5달러(약 6500원)를 지출한다는 응답자 31% ▲10~20달러(약 1만3000원~2만6000원)를 지출한다는 응답자가 30%에 달했다. 월 50~100달러(약 6만5000원~13만원)를 지출하는 이용자도 12%에 달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로블록스 Z세대 이용자의 절반은 최소 매주 한 번 이상 아바타의 옷을 꾸민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7%가 아바타에 옷을 입히는 것에 대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답했으며, 이를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43%) ▲디지털 컬렉션을 자랑할 수 있다(35%) ▲디지털 공간에서 친구나 동료와 더 연결된다고 느껴진다(32%)고 답했다.


내 아바타에 구찌를? … 메타버스 패션에 진심인 Z세대 로블록스의 Z세대 이용자들은 자신의 아바타에 옷을 입히는 등 현실에서의 패션 소비와 다를 바 없이 돈을 쓰고 있다. 사진=로블록스 제공

돈을 들여 옷을 사는 등 아바타를 꾸미는 일은 생소하게 보일 수 있으나, 메타버스 공간에서는 친숙한 모습이다. 구찌와 루이비통, 나이키 등 대다수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이미 '디지털 패션' 시장에 진출했다. 이들 기업은 대체불가토근(NFT)을 이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희소성을 매겨, 옷, 가방, 운동화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예컨대 내 아바타에 신상 루이비통 가방을 선물하면, NFT 희소성으로 전 세계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가방을 가질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구찌는 이탈리아 피렌체 매장를 통째로 옮겨 온 듯한 '구찌 빌라'를 제페토(네이버제트가 2018년 8월 만든 가상공간)에 오픈하기도 했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블록체인 시장조사업체인 댑레이더에 따르면 2021년 미술작품과 패션 등 전 세계 NFT 거래액은 총 250억달러(약 30조원)로 2020년 거래액 9490만달러(약 1130억원)보다 26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디지털 패션 산업이 2030년까지 500억 달러(약 70조 8000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패션 업계도 이른바 '아바타 옷'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의류기업 F&F는 올 2월 메타버스 패션브랜드 '수프라'를 선보였고, 롯데홈쇼핑은 디지털 패션 'LOV-F'를 출시했다. 롯데홈쇼핑은 자사 앱 내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LOV-F의 가상 제품을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 중이다. 코오롱 FNC의 여성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메타버스 플랫폼 럭키타운을 운영 중이다. 럭키타운은 모델의 착용 모습을 360도로 보여주는 서비스로, 고객은 제품을 착용했을 때 모습을 실제와 비슷하게 확인할 수 있다.


AD

업계는 디지털 패션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우튼(Christina Wootton) 로블록스 글로벌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은 "차세대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는 아바타에 옷을 입히고, 패션 컬렉션의 3차원 디지털 버전을 디자인하고, 메타버스 전용 아이템을 만드는 등 디지털 패션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Z세대 소비자들이 몰입형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패션에 대한 경제력과 영향력이 점점 커짐에 따라 메타버스의 트렌드가 현실세계의 패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현실 세계의 트렌드 역시 메타버스 세계에도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