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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남’ 과천도 거래절벽에 신음… 올 한해 ‘6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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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남’ 과천도 거래절벽에 신음… 올 한해 ‘66건’ 경기 과천시 원문동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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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연이은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여파로 ‘준강남’으로 꼽히는 과천마저 꽁꽁 얼어붙었다. 대출규제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는 고가단지가 밀집된 데다 최근 부동산규제 해제지역에서도 제외되면서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21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는 올해 들어 거래된 아파트 매매가 단 66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과천시 아파트 거래량인 232건과 비교하면 3분의 1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월평균 기준으로도 올해는 6건에 불과해 지난해(19.3건) 대비 크게 감소했다. 과천시에 따르면 2022년 현재 과천시 아파트 가구 수는 1만5220가구다.


거래가 사실상 끊기면서 매물은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과천시 아파트 매물은 421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283건)보다 138건(48.7%) 증가한 셈이다.


매매가격도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과천의 아파트 매매가는 36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말보다 5.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최근 집계된 11월 둘째 주에는 일주일 만에 0.83% 떨어지며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하락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부림동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84.9㎡(전용면적)는 지난달 22일 15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같은 평형이 지난해 12월 최고가인 21억5000만원을 찍으며 ‘20억클럽’에 달성했던 것과 대비해 가격이 5억7000만원 떨어진 셈이다. 특히 공인중개소를 통한 거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족 간 직거래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2900여 가구 대단지로 한동안 지역 대장주로 꼽힌 원문동 '래미안슈르' 84.9㎡는 지난 4일 12억65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9월 같은 평형 매매가(17억8000만원)과 비교해 5억1500만원 내린 수준이다.


이처럼 과천이 다른 경기 지역보다 거래절벽 현상이 더 심각한 것은 대출규제 여파로 보인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은 시세가 15억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만큼 대출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탓이다. 여기에 최근 연이은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매수심리는 더 얼어붙었다.



여기에 지난 10일 발표한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방안에서도 과천이 제외되며 이 같은 현상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천시 원문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안 되는 실정”이라며 “과천 인근지역이 대부분 규제가 풀리면서 그마저 있던 수요마저 옮겨갈까 봐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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