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유럽연합(EU)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위험천만하다면서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해야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응을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북한의 ICBM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과 관련, "위험천만하고 불법적이며, 무모한 행동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대량살상무기를 투사하기 위해 더욱 위협적인 수단을 개발하려는 북한의 지속적 시도는 모든 국가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U는 아울러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등을 전부 폐기해야 한다면서 안보리의 적절한 대응을 호소했다. 안보리는 21일 북한의 비확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10시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비행거리 약 1000㎞, 고도 약 6100㎞, 속도 약 마하 22로 탐지된 이번 ICBM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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