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읽다]우주에서 전기 받아 쓰는 항공기가 온다

시계아이콘01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에어버스, 우주 태양광 발전 기술 시연 성공
36m 떨어진 주택에 마이크로파로 전력 공급
"2030년대 초반 전력 송수신 장치 시제품 생산 가능"
"항공기 운항용 전력 공급 받고 지상 전달에도 활용"

[과학을읽다]우주에서 전기 받아 쓰는 항공기가 온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태양광발전소 개념도.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마이크로파 전송기를 켜자 36m 떨어진 전선이 전혀 없는 실험용 주택 내 냉장고에 불이 들어오고 맥주가 시원해졌다.


유럽 항공우주업체 '에어버스'가 최근 태양광 발전 및 원거리 무선 전력 송신 기술 시연을 통해 선보인 기술이다. 에어버스 엔지니어들은 2030년대 초반에는 우주에서 지구까지 전력 송신이 가능한 시제품을 만들 것이라며 호언장담하고 있다. 특히 전공을 살려 항공기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중계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해 온 우주 태양광 발전 기술이 10년 이내 그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18일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실시된 실험에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마이크로웨이브 형태로 변형해 약 36m 떨어진 수신기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가까운 거리였지만, 에어버스 개발자들은 이 기술을 토대로 지표-궤도 간 원거리 전력 송신이 가능한 시제품을 2030년대 초반까지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요안 투외 에어버스 연구프로젝트 팀장은 "미래 우주 기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의 핵심 요소를 처음으로 소규모로 제작해 테스트에 성공했다"면서 "다음 단계로 기술을 끌어 올릴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특히 '전공'을 살려 항공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즉 우주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비행기에 공급해 동력원으로 삼을 경우 무게를 가볍게 하고 언제 어디서나 연료를 걱정할 필요가 없이 장기간 비행할 수 있다. 또 항공기를 중개 장치로 삼아 우주 태양광 전력을 여기저기 손쉽게 공급할 수도 있다. 외부와 고립된 군사기지, 도서 지역 등에서 긴급 수요가 발생할 경우 적절한 수단이 된다.


장-도미니크 코스테 에어버스 '블루스카이' 부서 시니어 매니저는 "항공기의 항속 거리를 늘리고 무게를 줄이는 등 시장의 게임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처럼 에너지를 관리하고 다른 곳에 전력을 중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 태양광 발전은 지구정지궤도에 커다란 태양광 패널과 송신 장치를 단 위성을 올려 생산한 전력을 마이크로파나 레이저 등을 이용해 지구에 전송해서 쓰자는 아이디어다. 화석 연료를 쓰지 않을 수 있게 되고 결국 탄소 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 우주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면 태양 빛의 강도도 지표보다 50~60% 강하고 대기권 산란 작용도 없다. 24시간 내내 날씨와 상관없이 발전할 수 있다. 같은 크기ㆍ성능의 태양전지라면 지표보다 약 10배 이상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문제는 기술과 비용이다. 전력 송수신 기술이 아직 개발 중이다. 또 지구 밖 궤도에서 원자력 발전소 1개 수준의 우주태양광 발전소를 만들려면 직경 2km 정도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 하는데, 현재의 로봇 등 제작 기술로는 힘들다. 엄청난 양의 화물을 실어 날라야 해 비용도 감당이 안 된다.


코스테 선임 국장은 "전력 빔 전송 기술이 에너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에너지 창출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며 "마이프로파 빔으로 전력을 송수신하더라도 생명체에 해가 되지 않게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지상 기반 인프라를 설치하지 않아도 전 세계에 전력을 분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AD

한편 에어버스 외에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중국 국가항천국(CNSA) 등이 2030년대 우주태양광 발전 현실화를 위해 앞다퉈 연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력 무선 송수신 장치 개발 등 기초 원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한국전기연구원(KERI) 등이 수년 내 초소형 태양광발전위성 및 전력 생산·송수신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207:11
    맥날은 체면 구겼는데…"치킨 염지까지 맞춰" 까다로운 베트남서 '훨훨' 롯데리아 ⑧
    맥날은 체면 구겼는데…"치킨 염지까지 맞춰" 까다로운 베트남서 '훨훨' 롯데리아 ⑧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인 서호(West Lake)를 바라볼 수 있는 롯데리아 락롱콴점. 4만6000동(약 2500원)짜리 치킨볼 라이스를 주문하자 10조각 남짓한 팝콘 치킨에 안남미로 지은 밥 한덩이와 달걀 프라이, 토마토와 양배추샐러드 등이 한 접시에 담겨 나왔다. 겉면에 윤이 나는 소스를 바른 팝콘 치킨을 한 입 베어 물자 강렬한 단맛이 입안에 퍼졌다. 이우주 베트남 롯데리아 운영팀장은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에서 버

  • 26.01.2115:53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110:09
    한국 흉내내는 J뷰티…"K뷰티, 고성장세 꺾일 것"⑧
    한국 흉내내는 J뷰티…"K뷰티, 고성장세 꺾일 것"⑧

    어재선 코스맥스재팬 법인장은 "K-뷰티는 올해 상반기까지 손 쓰지 않으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 법인장은 지난달 일본 도쿄 니혼바시역 인근 코스맥스재팬 사무실에서 진행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K뷰티가 일본에서 '잘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접근하면 큰일 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K뷰티가 현재 일본에서 '일상'으로 자리잡은 소비재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일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107:04
    ⑥'교자의 나라' 日 접수한 비비고…'1위' 도전 비장의 카드[르포]
    ⑥'교자의 나라' 日 접수한 비비고…'1위' 도전 비장의 카드[르포]

    일본 도쿄역에서 차량으로 1시간30분가량 달려 도착한 'CJ제일제당 지바 신공장'. 한적한 농지 사이 들어선 거대한 건물에 적힌 익숙한 로고가 눈에 들어왔다. CJ푸드 로고와 함께 '비비고(bibigo)' 간판이 달린 이 건물은 CJ제일제당이 '교자의 나라' 일본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건립한 현지 만두 생산시설이다. 건물 면적은 8200㎡(2486평)로 축구장 한 개 크기다. CJ제일제당은 2020년부터 현지 업체 ‘교자계

  • 26.01.2116:08
    ③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시사쇼]
    ③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시사쇼]

    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성동구청장) ②장미경(박홍근 의원) ③송현옥(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도전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