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암 진단한다… 메드팩토, 진단키트 유럽 특허 취득

(사진제공=메드팩토)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메드팩토는 혈액을 통한 암 진단법과 진단키트에 대한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혈액 내 존재하는 BAG2 단백질의 발현율을 측정하는 방법에 관련된 특허다. 메드팩토는 앞서 지난해 3월에는 국내에서 특허받았고, 이어 지난 7월에는 일본과 호주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이로써 메드팩토는 이들 지역에서 BAG2 기반 진단키트 개발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BAG2를 바이오마커로 암의 전이·재발을 진단하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시제품을 생산해 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BAG2 표적으로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 ‘MA-B2’의 연구 성과도 도출되고 있어 향후 암 재발 여부를 진단하고 치료까지 가능케 한다는 구상이다.

BAG2는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가 삼중 음성 유방암(TNBC)의 암 재발 및 전이에 대한 작용 기전으로 세계 최초로 규명한 단백질이다. 김 대표는 정상인보다 유방암 환자의 혈액 내 종양세포에서 분비된 BAG2가 과발현된 것을 확인해 암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연구들에서 BAG2가 TNBC뿐 아니라 다른 암 환자들의 혈액에서도 확인되고 있어 진단키트가 상용화될 경우 다양한 암종에 동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개발 중인 암 진단키트는 혈액 내 종양세포에서 분비된 BAG2 발현량으로 암을 진단해 기존 암 진단보다 더 빠르게 암의 예후를 확인할 수 있다”며 “국내 특허에 이어 일본, 유럽 특허 등록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