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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VIP 성지순례 된 韓 반도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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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 대통령, 슈타인 마이어 독일 대통령 이어
스페인 총리도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
방한 때마다 꼭 들리는 기업 탐방 1순위

해외 VIP 성지순례 된 韓 반도체 현장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3라인 내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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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반도체 생산 한 라인(P3) 길이가 롯데월드타워(555m)를 눕힌 것보다 긴 700m. 삼성 반도체 평택캠퍼스 시설을 둘러보며 압도적인 느낌을 받은 이유다. 큰 규모에 먼저 놀라고 집약된 최첨단 시설에 또 한번 놀라며 미세 먼지 한톨까지도 용납하지 않는 철저한 시설에 탄성이 절로 쏟아지는 곳이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 반도체 평택캠퍼스가 한국을 방문하는 주요 해외 인사들의 필수 탐방 목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반도체 산업 투자 확대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한국과의 반도체 협업을 염두에 둔 국가·기업들의 방문 승인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레예스 마로토 산업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삼성 반도체 평택캠퍼스를 찾는다. 스페인 언론들도 산체스 총리의 한국 방문 일정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탐방이 들어가 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만나 반도체 협업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5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120억유로(16조원)의 기금을 조성했고 현재 현지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투자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5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시설을 유치하려는 계획이다. 스페인 언론들은 이번 일정을 두고 스페인이 삼성전자를 반도체 생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업이자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삼성 평택캠퍼스가 주요 해외 인사들의 필수 탐방 목적지로 급부상한 것은 올해부터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헬기를 타고 이동하다가 평택캠퍼스를 발견하고 거듭 놀라움을 표시하며 방문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작년까지는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사례는 없었다. 과거에는 삼성 반도체 공장의 상징으로 기흥이나 화성캠퍼스가 꼽혔었다.


그러나 올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자마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평택캠퍼스를 찾으면서 평택캠퍼스에 대한 관심도가 급부상했다. 자국 반도체 투자 확대에 힘을 쏟던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반도체 공장을 찾아 한미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면서 전 세계 이목이 쏠렸다. 당시 삼성 반도체 공장을 둘러본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의 기술 혁신이 놀랍다고 언급했고 향후 한국과 미국의 생산적인 파트너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5일에는 프랑크 발터 슈타인 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독일 연방 하원의원, 경제계 인사들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았다. 독일 역시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곳으로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이 절실하다. 독일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으로는 자동차 반도체 강점을 지닌 인피니온이 있다. 독일 대통령 역시 공장을 둘러본 뒤 바이든 미 대통령 때 했던 것 처럼 방명록이 아닌 반도체 웨이퍼 위에 서명을 남겼다.


평택캠퍼스는 최첨단 시설이 집약된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축구장 400개를 합친 규모(289만㎡)로 삼성전자의 주력인 차세대 메모리반도체(D램·낸드)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정이 있다. 현재 평택 공장에는 1~3라인이 가동 중이고 4라인은 현재 건설을 위한 부지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이 세계에서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중 가장 큰 규모인 데다 최첨단 시설이 집약돼 있어 반도체 산업을 키우려는 국가·기업 입장에서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곳이라고 보고 있다. 30조원이 넘게 투입된 1라인만 봐도 시설 장비와 배치 구조를 통해 평택 공장 내 반도체 생산능력 등을 가늠할 수 있는 데다 4라인 공장 건설 진행 상황을 통해 한국의 반도체 현위치를 파악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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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국내 정치인들 위주로 삼성 반도체 공장 탐방 요청이 있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다녀간 뒤로는 해외 정상급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꼭 들렸다 가야하는 기업 탐방 1순위로 여겨지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산업의 강점이 뚜렷하다보니 해외에서도 산업 확장을 위해 벤치마킹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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