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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강일에 '첫' 반값아파트 공급 "3억5000만원+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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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SH공사 본사 '고덕강일 8·14단지 분양원가 공개 설명회'

고덕강일에 '첫' 반값아파트 공급 "3억5000만원+α로" 9일 오전,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고덕강일 8·14단지 분양원가 공개 설명회'에서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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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사장이 고덕강일2지구에 분양 예정인 첫 토지임대부 주택, 이른바 '반값아파트'의 분양가가 3억5000만원 전후일 것이라고 밝혔다.


9일 오전 SH공사 본사에서 열린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8·14단지 분양원가 공개 설명회에서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 김헌동 사장은 “반값아파트의 분양가는 3억5000만원(전용면적 59㎡ 기준) 내외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반값아파트는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건물과 땅을 모두 분양하는 기존 분양주택과 달리 토지는 시행사가 입주자에게 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주택이다. 첫 '반값아파트'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2지구 내 3단지에 5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SH공사는 후분양으로 주택을 공급하기 때문에 추후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김 사장은 "큰 이변이 없으면 거의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가 예상한 '반값아파트' 분양가는 이날 발표한 8·14단지를 포함한 고덕강일지구 세 단지의 평균 건설원가를 바탕으로 한다. 토지가 아닌 건물만 분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덕강일지구에 SH공사가 공급한 단지의 평균 건설원가는 전용면적 59㎡ 기준 1억9000만원 정도다. 이날 공개된 8단지와 14단지는 각각 1억8900만원, 2억100만원이었다. 김 사장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두 단지가 각각 2020년 11월, 12월 준공됐다는 것을 고려할 때 새로 지을 건물의 건축비를 3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공사의 수익까지 고려해 이 같은 분양가를 전망했다. 김헌동 사장은 "내부 논의에서도 3억9000만원까지 고려됐지만, 소비자의 부담이 클 것으로 보고 분양가를 3억5000만원 내외로 잡았다"고 했다.


토지 임대료의 경우 명확하게 액수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수분양자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싱가포르 토지 임대부 주택처럼 분양 시점에 토지 임대료를 한꺼번에 선납받는 식도 하나의 방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김 사장은 "싱가포르의 경우 35평 아파트가 3억~4억원에 분양되며, 그 안에 토지임대료 99년 치가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토부, 국회 등과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김 사장은 “임의로 어떻게 한다고 얘기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고덕강일지구에 공급되는 반값아파트는 이르면 연내 1차 사전예약 받을 예정이다. 김 사장은 “SH공사는 후분양을 하고 있는데, 반값아파트의 경우 예약제를 도입하려고 한다”며 “사전청약과 다르게 건설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소비자가 아닌 공급 회사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H공사는 공정이 90% 정도 진행되면 후분양을 하는데, 사전예약제로 당첨된 소비자들이 분양 시점에서 최종가격과 품질을 살펴보고 조건이 마음에 안 들면 분양을 포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고덕강일지구 공급을 시작으로 반값아파트 분양을 확대하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공사가 보유한 아파트 단지 중 30년도 연한이 다가오는 34개 단지(약 4만 가구)에 대해 단지별로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오늘 발표한 고덕강일뿐만 아니라 위례, 은평 등 이미 공사가 확보한 땅에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김 사장은 “공사가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를 토지임대부로 분양하고 싶지만 내가 100% 결정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계속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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