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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블루포인트, 액셀러레이트 첫 IPO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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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 스타트업 총 기업가치 4조 넘어
상장 시 자금확보에 후속투자 선순환 구조
IPO 시장 위축으로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 고민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한 벤처캐피탈(VC) 주가가 추락한 가운데 초기 스타트업을 투자하고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AC) 최초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섰다. 상장하면 투자자금 확보는 물론이고 액셀러레이터 1호 상장사라는 인지도 상승효과도 얻을 수 있다. 스타트업 지원을 늘리고 검증받은 육성 시스템을 통해 빠른 성장과 후속 라운드 투자 확대 등의 선순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액셀러레이터는 3년 이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초기 창업자 등을 선발해 투자·육성하는 전문 창업기획자다. 주로 수천만원 단위의 초기투자와 공간·인력·경영 등을 지원해 창업 실패율을 낮추고 후속 투자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 초기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시장 변동성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성장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높은 수익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초기 투자가 관심받는 가운데 블루포인트가 액셀러레이터 가운데 최초로 IPO에 나서면서 이목이 쏠린다.


2014년 설립한 블루포인트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5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투자한 스타트업 업종은 디지털(24%), 산업기술(20%), 데이터와 인공지능(18%), 헬스케어(16%), 바이오 및 메디컬(10%), 클린테크(8%) 등이다. 의료용 멸균기 제조사 플라즈맵, 3차원 현미경 개발업체 토모큐브, 불가사리를 이용한 친환경 제설제 제조사 스타스테크 등이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다. 블루포인트가 최근 3년간 투자한 스타트업 10곳 가운데 9곳이 기업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투자한 기업의 총 가치가 약 4조원을 넘어섰다. 플라즈맵은 최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고 인벤티지랩과 토모큐브 등도 IPO를 추진 중이다.


블루포인트 심사역은 재무보다는 팀의 역량, 성장 가능성과 관련한 비정량적인 지표를 감별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NH투자증권은 블루포인트가 지난해 1500개 이상의 스타트업 투자를 검토했고, 올해 약 3000개 회사 검토를 완료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 70개 회사에 투자하는 게 목표다. 올해 말 투자 포트폴리오 내 기업은 3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포인트는 2020년 2월 프리 IPO를 통해 110억원을 조달했다. IBK기업은행, DB금융투자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같은 해 12월 상장을 추진했다가 자진 철회했다. 당시보다 실적이 좋아진 데다 액셀러레이터에 대한 시장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다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블루포인트는 지난해 매출액 385억3000만원, 영업이익 24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6.5%, 234.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05억3000만원, 112억7000만원을 달성했다.

[기업탐구]블루포인트, 액셀러레이트 첫 IPO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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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투자한 뒤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거친 기업이 시리즈A나 B 라운드 투자 유치 시점에 도달하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는 부분 회수 전략을 추구한다. 회수한 자금으로 새로운 기업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구조다.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률 등은 투자자의 관심을 끌겠지만 IPO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최근 상장한 코스닥 새내기 주가가 부진하면서 공모가를 결정하는 수요예측 분위기가 연초만 못하다. 적지 않은 업체가 희망범위 하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부 업체는 상장을 연기하고 있다. 블루포인트는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통지받은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제출하지 않으면 효력을 상실한다.


블루포인트는 상대적으로 해외 진출이 쉽고 리스크 분산이 가능한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사업화를 유도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초기 성장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내부 조직도 강화했다. 산업 전문성을 갖춘 투자 인력 외에도 포트폴리오그로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예비창업육성, 오픈이노베이션 등의 팀을 구성했다. 지난 4월 블루포인트가 직접 기획 및 투자한 어린이 전용 서비스 '디프런트도어즈'를 설립했다. 초기 단계에서의 투자 및 지원을 넘어 예비 창업가와 시작부터 함께하는 '시작 단계(제로 스테이지)'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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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상장을 통해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면 스타트업에 더욱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하면 일반 투자자도 블루포인트가 검증한 다수의 초기 유망 스타트업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줄이고 스타트업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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