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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구]바이오노트, 진단키트 덕에 오너일가 대규모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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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진단키트 반제품으로 급성장
계열사 밀어주기로 2세들 목돈 마련
FI 구주 매출로 회장도 간접 수익

[기업탐구]바이오노트, 진단키트 덕에 오너일가 대규모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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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사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대주주이자 지주회사 격인 바이오노트가 상장 일정을 한 달 미뤄 12월 상장에 재도전한다. 3분기 높은 실적을 반영해 기업가치(공모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이오노트는 진단키트 반제품을 팔아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오너 2세들이 계열사를 통해 큰 돈을 벌었고,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2세들을 포함한 오너 일가가 큰 규모의 상장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진단키트로 급성장…2세들도 계열사 통해 목돈 마련

바이오노트는 바이오콘텐츠로 일컫는 인체용 체외진단 의료기기 사업과 동물용 진단 사업을 하는 회사다. 바이오컨텐츠 부문에서는 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반제품을 만들어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로 공급한다. 또 코로나19 항원·항체 신속진단 검사키트 나우체크(NowCheck)를 개발해 유럽, 남미, 호주 등에서 판매한다. 동물용 진단 사업은 반려동물 및 산업 동물용 진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실적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을 기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9년 400억원이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0년 631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6224억원, 올 상반기 39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로의 신속항원진단키트 반제품을 팔아 매출을 끌어올렸다. 반제품 매출은 2019년 50억원에서 2020년 575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향 매출 비중도 2019년 19.6%에서 2020년 92.3%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와 올해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오컨텐츠 부문은 조영식 회장의 아들인 조용기 이사가 이끌고 있다. 조 이사는 2016년 바이오노트에 입사해 지난 3월 바이오컨텐츠 S&M 본부 이사로 승진했다. 조 이사는 바이오노트 주식 160만주(1.71%)를 보유한 주주다. 바이오노트의 최대주주는 조 회장으로 54.2%를 보유하고 있고 장녀 조혜임 에스디바이오센서 상무와 조 회장의 배우자, 사위,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총 19.46%를 보유한 상태다.


2세인 조 이사와 조 상무는 계열사 '이랩'을 통해 큰 돈을 벌었다. 바이오노트는 2015년부터 이랩에서 항원과 항체 등 핵심 원료를 매입했다. 이랩의 순이익률은 80%에 달한다. 매출 대부분을 이익으로 남긴 것이다. 이랩의 주주는 조 상무 50%, 조 이사 49%를 보유했다. 상장을 앞두고 지난 1월 바이오노트는 이랩의 핵심 자산을 모두 양수한 후 이랩을 청산했다. 바이오노트로부터 쌓인 이랩의 현금은 청산 과정에서 모두 조 상무와 조 이사의 몫이 됐다.

[기업탐구]바이오노트, 진단키트 덕에 오너일가 대규모 차익

구주 파는 FI 지분 보유한 회장도 간접 수익

바이오노트는 사업부문 별로 비교기업 군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치를 순이익에 대입해 공모가를 산출했다. 바이오노트가 자체 산출한 기업가치는 3조2820억원이다. 이를 총 주식 수로 나눠 할인율 29.8~42.6%를 적용해 공모 희망가 1만8000~2만2000원을 산정했다.


먼저 바이오노트가 미래 성장 사업으로 꼽은 동물진단 부문에서는 중앙백신, 이글벳, 미국 조티스(Zoetis Inc), 아이덱스(IDEXX Laboratories, Inc) 등을 비교기업 군으로 선정했다. 이들의 평균 PER은 25.41배다. 국내 기업인 중앙백신과 이글벳은 13배 수준인 반면 조티스와 아이덱스가 31~43배의 PER을 나타내고 있어 평균값을 키웠다. 여기에 동물진단 연환산 순이익 234억원을 적용해 가치를 5936억원으로 산출했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사업 바이오컨텐츠 부문의 비교기업은 씨젠, 바디텍메드, 랩지노믹스, 미국 퀴델오쏘(QuidelOrtho Corporation) 등으로 이들의 평균 PER은 4.69배다. 여기에 올 상반기까지의 바이오노트 순이익 2866억원을 연으로 환산해 5732억원을 대입해 바이오컨텐츠 부문 가치를 2조6884억원으로 산출했다. 단순 계산으로 올 3분기 바이오컨텐츠 부문에서 1433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셈이다.


공모가가 내려가면 재무적투자자(FI)의 구주매출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구주 보유자는 SEMA-인터베스트 바이오헬스케어 전문투자조합(94만1000주), 인터베스트 4차 산업혁명 투자조합Ⅱ(90만1600주), 브릭-오비트 6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75만7300주) 등이다. 이들은 구주매출 후에도 586만7412주(5.64%) 562만2496주(5.41%) 472만2940주(4.54%)를 보유한다. SEMA-인터베스트는 2017년 100억원을, 인터베스트4차와 브릭-오비트는 2019년 각각 200억원, 168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구주 매출로 공모희망가 하단 기준 169억원, 162억원, 136억원을 회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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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들이 구주를 팔면 조영식 회장도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SEMA-인터베스트와 인터베스트4차 펀드에 각각 9.72%, 3.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도 간접적으로 구주매출에 참여하는 셈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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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5.2209:18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국민의힘, 대선 이후 해체돼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인터뷰는 지난 5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가 아닌 수구세력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이후 보수 세력의 재구성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요즘에 어떻게 지내나.바쁘다. 우선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YS) 기념사업에

  • 25.05.2007:01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최창렬 "한동훈 '따로 유세' 김문수에게 큰 도움 안될 것"

    5월19일 아시아경제 'AK라디오'에 출연한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책임론에 휩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갖고 가겠다는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을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20일 부산 광안리를 시작으로 현장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와 같이 유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 25.05.2715:08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5억은 못 줘! 3억에…" 해커와 흥정해주는 음지 협상팀

    해킹 당해도 숨는 기업들 - <2부>음지의 협상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 25.05.2709:00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해킹 산업화'의 원흉 '비트코인'…위치추적 안 되자 활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용히 웃는 건 해커들이다. 암호화폐는 2010년대 중반부터 '몸값' 지불수단으로 각광받았는데, 인질로 삼은 기업에 돈을 어디로 보내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는 수단이 생겼기 때문이다. 해커는 더욱 완벽한 인질극을 벌일 수 있게 된 셈이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최대 해킹조직인 러시아 '콘티(Conti)'에서 발생한

  • 25.05.2708:58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삼성은 최대 14억 보상금…"매달 외제차값 벌게 해줄게" 유혹받는 화이트해커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해커가 있다. 악의적으로 정보를 탈취하는 블랙해커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는 화이트해커. 블랙해커들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천문학적인 랜섬(몸값)을 챙길 수 있게 되면서 화이트해커에게 은밀한 제안이 오기 시작했다. 대가를 두둑이 챙겨줄 테니 '검은돈'의 세계로 넘어오라는 손짓을 보낸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에서 화이트해커로 일하는 장형석 팀장(32)도 이런 '악마의 유혹'을 받은 사람 중

  • 25.05.2708:56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5억 비싸요? 그럼 3억"…'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음지의 해결사

    랜섬웨어 덫에 걸리고도 신고를 안 하는 기업은 양 갈래 길에 선다. 스스로 해커와 협상하거나 전문 협상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사이버보안업체 S2W의 서현민 비즈니스센터 이사는 "해커들이 피해기업에 랜섬노트(메시지)를 남길 때 해커들과 연락하는 방법, 비트코인 환전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놓는다"며 "그렇지만 기업들은 해킹을 당하면 무조건 당황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고 했다. '전문가'

  • 25.05.2606:02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직원 한 명 미끼 물면 더 윗선으로…회사 가장 아픈 곳 찾아 '파도타기'

    "해커들은 공격 대상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한 명을 노리고 정교하게 미끼를 던진다. 누군가 그걸 물면 가장 아픈 곳을 찾기 위해 사내 다른 컴퓨터와 서버로 정찰을 시작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 대표) 이메일을 통한 랜섬웨어 공격은 가장 대표적인 해킹 수법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납부 누락'이나 '경찰서 과속 딱지'처럼 누구라도 한번쯤 열어보고 싶게 교묘한 메일을 보낸다. 거래처인 척 위장해 클릭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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