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 'KCCI' 첫 발표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해양수산부와 해양진흥공사는 부산항을 기준으로 하는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를 개발해 처음 발표했다.

7일 해수부는 11월 2주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28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임지수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이다. 다만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상해발 운임지수로 한-일, 한-동남아 등 아시아 역내 항로의 운임 정보를 포함하고 있지 않아 한국발 운임지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해수부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 운임을 기준으로 신규 운임지수인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를 개발했다.

이 지수는 아시아,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총 13개로 구성된 노선의 종합지수로 산정된다. 해수부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에 등록된 선사들이 공표한 운임과 전문물류기업이 제공하는 운임 정보를 활용해 산정한다.

특히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 등 해외 운임지수에서 다루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역내 항로의 상황을 반영해 우리 국적선사들과 수출입 기업들이 운임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우리 국적선사들과 수·출입기업의 운송계약 체결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운임 정보가 축적될 경우 선대 운용 계획 수립 등 국적선사의 장기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한국해양진흥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우리 해운기업과 수출입 기업이 실제 해상운임 정보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