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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사용 제한하라” 네덜란드 공항 점거한 환경운동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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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 시위대,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 전용기 구역서 시위
전용기, 일반 항공기보다 5~14배 많은 오염물질 배출

“전용기 사용 제한하라” 네덜란드 공항 점거한 환경운동가들 5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회원들이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에서 전용기 사용 자제를 촉구하며 이륙하려는 전용기를 막아서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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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그린피스 등 국제 환경단체 두 곳의 회원 수백명이 네덜란드의 한 공항을 점거하고 불필요한 전용기 사용과 단거리 비행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그린피스와 '멸종 저항(Extinction Rebellion·XR)' 회원 수백명으로 이뤄진 시위대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의 전용기 구역을 점거했다. 스히폴 공항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허브 공항으로, 3개의 터미널을 가지고 있는 대규모 공항이다. 흰색 작업복 상·하의 차림의 시위대는 전용기 이륙을 방해하기 위해 항공기 바퀴 앞에 앉아 시위를 벌였으며, 이 때문에 전용기 몇대의 이륙이 지연됐다.


그린피스는 스히폴 공항이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이산화탄소 배출원으로, 연간 120억㎏을 배출한다고 말했다. 그린피스 네덜란드 지부의 캠페인 리더 데비 즐로흐는 "우리는 항공 이용을 줄이고 기차를 더 많이 이용하기를 원한다"며 "불필요한 단거리 비행과 전용기 사용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용기 사용 제한하라” 네덜란드 공항 점거한 환경운동가들 경찰에 체포되는 환경단체 회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부 시위대는 공항 메인 홀 일대에서 '항공 제한' '기차 이용 늘려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네덜란드 경찰은 시위 시작 후 약 3시간이 지나서야 활동가들을 체포하기 시작했으며, 100여명이 대기 중인 버스로 끌려갔다. 이들 환경단체의 항의에 대해 스히폴 공항 측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없는 공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에 도달하는 항공 산업 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크 하버스 네덜란드 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의회에서 교통부로서는 증가하는 전용기 이용을 통제할 수 없으며, 정부가 기후정책에 이 문제를 포함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용기가 일반 항공기에 비해 더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BBC는 지난해 전용기가 일반 항공기보다 5~14배 더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탈 탄소 운송 방안을 연구하는 데비 홉킨스 옥스퍼드대 부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몇명이 탑승하든 비행기는 이착륙하는 데 엄청난 양의 연료를 사용한다”며 전용기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전용기는 극소수의 부유층과 유명인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데, 최근 카일리 제너, 드레이크,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과도한 전용기 이용으로 대중들의 비난을 받았다. 카일리 제너(24)는 지난 7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명 래퍼인 남편 트래비스 스콧(31)과 전용기 두 대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내 거, 네 거 중 뭐 타고 싶어?"라는 글을 올려 빈축을 샀다. 유명인들의 전용기 경로를 공유하는 트위터 계정 'Celebrity Jets'에 올라온 당시 제너의 비행 정보를 확인한 결과, 제너는 차로 45분 거리인 캘리포니아주 캐머릴로에서 반 누이스까지 전용기를 타고 17분 만에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20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용기를 170번 이용하며 총 8293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올해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셀럽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앞뒤가 다르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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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정작 전용기 이용자들은 앞으로 전용기 이용을 줄일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민간 항공 회사인 프라이빗 제트 카드(Private Jet Card)가 고객들의 전용기 이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전용기를 앞으로 더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용기 이용은 코로나19의 유행 이후 더욱 늘어났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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