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터뷰] 변우석 “이상형은 현명한 사람, 좋아하면 솔직히 표현해요”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영화 ‘20세기 소녀’ 풍운호역 연기한 배우 변우석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첫사랑의 아이콘은 수지가 아니다. 이제 변우석(31)이다. 아련한 기억 속 얼굴, 질서정연한 이목구비에 쓸쓸한 미소가 비릿한 사춘기 시절 짝사랑을 소환한다. 1999년 세기말에서 지구가 멸망하지 않음을 확인하며 10대 한가운데를 살아온 20세기 소년이 온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변우석은 "'첫사랑의 아이콘'이란 수식어를 받아도 되나 싶지만 기쁘고, 감사하다"며 "꼭 연기하고 싶은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21세기 소녀'(감독 방우리)에서 나보라(김유정 분)와 함께 방송반에서 활동하며 추억을 쌓아가는 17세 소년 풍운호로 분한다.


풍운호는 친구의 큐피드를 자처하는 나보라와 우정을 나누며 마음을 키워간다. 감정을 숨긴 채 '키다리 아저씨'처럼 보라를 돕는다. 실제로는 어떨까. 변우석은 "나라면 친구와 친구 사이에서 순간 중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 기간 나를 봐 온 친구와의 관계가 더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10대 시절 첫사랑은 어떤 기억으로 남았는지 묻자 그는 "짝사랑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혼자서 좋아하다 고백도 못 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방법은 고백뿐일까. 변우석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감정을 솔직히 표현한다고 했다. 그는 "'내 마음은 이런데 왜 못 알아줄까' 싶을 때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감사한 건 감사하다고 감정을 표현하는 게 좋다는 걸 알았다. 좋으면 좋다고. 혼자서만 생각하지 말고 표현한다. 난 감정에 솔직한 편이다. 예전에는 그러지 못했지만 이제 솔직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인터뷰] 변우석 “이상형은 현명한 사람, 좋아하면 솔직히 표현해요” 영화 '20세기 소녀' 스틸. 사진=넷플릭스
AD

인생영화로 '노트북'(2004)·'그해 여름'(2006)을 꼽은 변우석은 "연애할 땐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좋은 연애"라고 바라봤다. 그는 "지나고 보면 후회되는 순간이 스친다. '노트북'을 좋아하는 이유도 남녀 주인공이 모든 걸 다 바쳐서 사랑해서다. 그런 연애를 꿈꾼다"고 했다.


순간이 모여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이상형을 묻자 변우석은 "감정이 생기는 사소한 순간이 모여 마음이 자란다"며 "타인을 대하는 태도나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멋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 성숙한 여성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애정하는 장면으로 놀이동산, 기차, 엔딩 장면을 꼽았다. 변우석은 "실제로는 롤러코스터를 잘 탄다"며 웃었다. 그는 "3~4번 정도 타고 찍었는데 계속 눈을 감고 있었다. 즐기지 못하고 타려니 더 힘들었다"라고 떠올렸다.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2016)로 데뷔해 '청춘기록'(2020)으로 주목받은 변우석은 '청춘기록'으로 연기의 재미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촬영하다 감정이 '훅' 들어온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이게 뭐지' 싶었다. '20세기 소녀'를 찍으면서도 2번 정도 그런 경험을 했다. 연기가 정말 재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확실하게 했다"고 말했다.


AD

변우석은 '20세기 소녀'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서 상영되면서 주연배우 자격으로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영화제에 참석했다. 여러 공식행사에서 관객과 만나고 해변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제대로 부산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정말 좋았다"며 웃었다. "살면서 부산영화제 초대받은 건 처음이었다. 관객 호응에 설렜다. 3일이 하루처럼 지나갔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 대구탕이 정말 맛있어서 다음날 또 갔더니 문을 닫았더라. 부산에 또 가고 싶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