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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아낌없이" 늘어나는 VIB족…키즈 명품시장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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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부모 중심 VIB·골드키즈족
저출산 기조에도 프리미엄 아동복 시장 활황
온·오프라인서 앞다퉈 키즈 카테고리 확장
"야외활동 증가로 성장세 꾸준할 듯"

"아이에게 아낌없이" 늘어나는 VIB족…키즈 명품시장 '훨훨' 버버리 키즈 제품 사진./사진=버버리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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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이왕이면 좋은 것만 해주고 싶죠."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신세영씨(33·가명)는 아이 하나를 애지중지하며 귀하게 키우는 이른바 '골드키즈족'이다. 올해 6살 된 외동아들에게 좋다는 것은 다 해주고 있다. 교육이나 먹거리뿐만 아니라 입는 옷까지 아이를 위해서라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신 씨의 집 근처 백화점 한 편집숍 브랜드에선 신상이 나오면 신 씨에게 가장 먼저 출시 사실을 귀띔해 줄 정도다. 신 씨는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는 생각이라 아이와 관련한 일엔 돈이 아깝지 않다"면서 "주변에도 나와 같은 부모들이 많다"고 말했다.


MZ(밀레니엄+Z세대)세대 부모를 중심으로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른바 ‘VIB(Very Important Baby)족’이 늘고 있다.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이런 이유로 프리미엄 아동복 시장은 점점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24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1조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패션시장 규모는 43조3508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성장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커진 셈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 해마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중이지만 명품 브랜드에 익숙한 MZ세대 부모를 중심으로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풍조가 이어지면서 아동복 시장은 오히려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이후 야외활동이 늘면서 올해도 아동복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골드키즈' 트렌드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프리미엄 아동복 브랜드도 빠르게 다변화할 전망이다.


"아이에게 아낌없이" 늘어나는 VIB족…키즈 명품시장 '훨훨' 갤러리아, 톰브라운 키즈 팝업스토어 전경./사진=갤러리아 제공


백화점도 앞다퉈 키즈 명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동탄점에 오픈한 명품 키즈 편집숍 ‘퀴이퀴이’에서 오프화이트 키즈, 마르지엘라 키즈 등 MZ세대 부모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의 키즈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에도 베이비 디올, 랄프로렌 칠드런, 버버리 키즈, 겐조 키즈 등이 입점했고 명품 편집숍 '분더샵'의 키즈 브랜드인 '분주니어'도 만들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펜디 키즈와 지방시 키즈, 몽클레르 앙팡 등 지속해서 키즈 명품 군을 확장 중이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이달 14일까지 국내에서 처음으로 톰브라운 키즈 팝업스토어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에는 이달 북유럽 유·아동 프리미엄 브랜드 편집숍 '베이비샵(Baby shop)' 공식 입점했다. 베이비샵은 스웨덴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온라인 쇼핑 플랫폼 입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비샵은 그동안 국내 부모들에게 키즈 명품 브랜드 직구 채널로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었었다. 무신사도 키즈 전문관인 ‘무신사 키즈’를 론칭하고 키즈 패션 및 유아용품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무신사 스토어에서 키즈 제품을 구매하는 일평균 구매자 수는 전문관 오픈 전 대비 11배 이상 증가했다.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에서도 올해 1분기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ABC마트도 올해 3분기 키즈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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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가을 시즌을 맞아 체험학습과 여행 등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키즈 제품 수요가 전체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골드 키즈 트렌드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키즈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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