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대구 달성군이 외국인 어린이들에게 차별 없는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대구에서 최초로 외국인 아동 보육료를 매달 지원한다.
대구 달성군은 “현재 어린이집에 다니는 외국인 어린이들은 정부의 보육료 지원 대상에 제외됨에 만 0~5세 어린이는 최대 49만9000원의 보육료를 매월 외국인이 직접 납부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외국인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0월부터 관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0~5세 외국인 아동을 대상으로 보육료의 50% 금액을 지원하기로 해 최대 25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달성군에 90일을 초과해 거주하는 외국인의 0~5세인 자녀들로 현재 신청받고 있다.
대구 달성군관계자는 “보육료 지원 대상은 160여명쯤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을 상대로 신청을 받아 11월 중에 10월분과 11월분 두 달 치 돈을 지급할 예정이다. 0세 어린이는 한 달 25만원, 5세 어린이는 14만원씩 나이에 따라 매달 보육료를 차등 지급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녀에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급하는 것은 달성군이 대구지역 기초자치단체 8곳 가운데 최초이다. 경기도 등지는 보육료를 지급하는 기초자치단체가 많고, 경북에서는 경주시가 지난 1월부터 보육료 지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사업으로 외국인 가정 자녀 양육에 따라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모든 아동의 교육권을 보장해 차별 없이 사회구성원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