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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T '잘나가게' 썼더니 매출 훌쩍…"소상공인도 데이터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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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 데이터사업팀장 인터뷰
대기업 전유물 데이터 경영을 소상공인도

[인터뷰] KT '잘나가게' 썼더니 매출 훌쩍…"소상공인도 데이터 경영" 류진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 데이터사업팀장(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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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KT가 빅데이터를 이용해 코로나19와 경기 침체의 직격타를 맞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DX)을 촉진한다. 대기업에서만 가능하던 빅데이터 상권 분석 서비스 '잘나가게'를 소상공인에 무료 보급해 많게는 매출을 3~4배까지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17일 아시아경제와 만난 류진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 데이터사업팀장은 "소상공인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언제, 무엇을 팔아야 하는지를 감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기업들이 수억원을 들여 빅데이터를 구매하거나 수집해 활용하던 데이터 경영을 소상공인도 쉽고, 저렴하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물가가 나날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가게 앞 유동 인구는 줄고, 매출도 직격탄을 맞았다. KT는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하던 지난 2020년 12월 빅데이터 역량으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상권분석 서비스 '잘나가게'를 출시했다. 대기업에서만 가능하던 빅데이터 상권 분석 서비스를 소상공인에 무료로 제공한다.


류 팀장은 "가장 큰 장점은 KT가 가진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업데이트가 빠르고, 신뢰성이 높다. 마이크로 단위 유동 인구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며 "KT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어디에 배달 수요가 많은지 등을 코로나19 상황에서 적시적기에 서비스를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도 대기업처럼 데이터 경영…월 매출 4배↑

론칭 2년 가까이 된 시점에서 잘나가게는 효과를 속속 드러내고 있다. 기존 상권 분석은 일일이 지나가는 사람을 세면서 어림짐작으로 연령, 성별을 판단하는 등 아날로그적인 방법에 의존했다. 정확도가 낮고, 시간대별 이동량이나 매출까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잘나가게'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영업에 도움을 준다. 류 팀장은 "방문 패턴, 성별·시간별 유입 정보와 거주민·직장인 등 타깃층 대상 영업 전략을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잘나가게는 지난달 25일 기준 14만3000명가량이 이용하면서 순조롭게 자리 잡았다. 실제 매출에 도움이 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류 팀장은 "광주광역시의 한 고깃집은 잘나가게 데이터를 활용해 월 1000만원 수준이던 매출을 3개월 만에 3~4000만원까지 올렸다. 잘나가게 데이터로 고객을 분석하고, 여기에 맞게 메뉴를 구성해 효과를 봤다고 한다"며 "경기 부천의 한 소상공인은 대학가 상권으로 알고 창업했는데, 데이터를 보니 가족과 직장인이 주 고객이었다. 여기에 맞게 메뉴와 인테리어를 변경해 매출이 80% 올랐다"고 말했다.

[인터뷰] KT '잘나가게' 썼더니 매출 훌쩍…"소상공인도 데이터 경영" 잘나가게 앱 캡쳐. 사진=KT


알고 보니 우리 가게가 배달 1급지…지역 매출 1위

배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KT는 '잘나가게 배달분석'을 내놓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배달 수요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달이 매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 앱 광고를 필수 집행해야 하지만, 많게는 월 수백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부담스럽다. KT는 배달 건수, 주문자 성별·연령·시간대, 주변 세대 수, 주위 매출 현황 등 데이터를 통해 배달을 돕고, 광고 집행의 효율성을 높인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식뷔페는 잘나가게를 토대로 평일 인근 40대 주부를 공략하기 위해 반찬 판매를 시작했고, 주변 공장 지역에서 배달 수요가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광고에 활용했다. 류 팀장은 "식당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배달 잠재력을 잘 모른다. 잘나가게를 사용하면서 알고 보니 배달 1급지여서 지역 배달 매출 1위를 하는 업체들도 속출했다"고 전했다.


'배달의민족 깃발을 어디에 꽂을지 여기저기 꽂으며 맞는지 의심됐는데, 배달 상권 파악으로 좀 더 디테일한 전략이 가능해졌다', '다른 서비스들은 분석하는데 한 달에 적지 않은 금액으로 결제를 해야 하니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정말 큰 선물 같다' 등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잘나가게로 창업 성공 전략"

아쉬운 점도 있다. 인력이 열악하고 노동 시간이 긴 소상공인 특성상 잘나가게를 모르거나, 알더라도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류 팀장은 잘나가게 서비스 이용자 확대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다. 현재 유선 통화 분석 서비스를 준비 중인데, 가게에 걸려 오는 전화를 분석해 어느 지역 주문이 많은지, 단골은 얼마나 늘었는지, 신규 고객 유입은 얼마나 늘었는지를 분석한다.


소상공인이 가장 필요로하는 점포진단 등 서비스를 도입해 고도화한다. 무작정 뛰어드는 것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해 창업할 수 있도록 해 소상공인 생존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소상공인 대상 무료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기업 대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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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팀장은 "현재 14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더 많은 소상공인이 잘나가게를 접하고 KT의 데이터를 잘 활용해 창업에 무작정 뛰어들지 말고 성공적인 전략을 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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