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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타 더 쳤는데 1위' 룰 만큼 복잡한 골프 경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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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6언더파 김희지 1위 vs 7언더파 박현경 2위
단순 타수 계산하는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된 점수 합산 '변형 스테이블 포드' 적용
스트로크·매치·스킨스·스테이블 포드 등 다양…포섬·포볼 등 팀 대항전도
LIV골프는 순차 방식 대신 '샷건'으로 경기시간 줄여…각 홀에서 동시 티오프

'한 타 더 쳤는데 1위' 룰 만큼 복잡한 골프 경기 방식 김희지(21)가 지난 13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1라운드 종료 후 6언더파 16점으로 7언더파를 기록한 박현경(22)을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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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6언더파가 1위, 7언더파가 2위?’


지난 13일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8000만원) 1라운드 결과에 초보 골퍼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7언더파로 스코어가 가장 좋았던 박현경(22) 대신 6언더파를 친 김희지(21)가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는 선수들이 친 타수로 순위를 정하는 스트로크 플레이 대신 이 대회에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이 적용한 결과다.

이번 대회에 적용한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은 각 홀의 스코어마다 부여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엔 -3점을 부여한다. 김희지는 높은 점수가 주어지는 이글을 2개나 기록하면서 더 많은 타수를 기록하고도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자연 속에서 치러지는 골프는 복잡한 규칙만큼이나 다양한 경기 방식이 있다. 개인전의 경우 가장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 외에도 ▲매치플레이 ▲스테이블포드 ▲스킨스 게임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또 개인전 대신 포볼·포섬 등 4인의 플레이어가 2명씩 팀을 나눠 치르는 팀 대항전 경기도 있다.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경우 22개 대회 중 2개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을 택하지 않았다. KLPGA투어는 34개 대회 중 2개 대회가 스트로크 플레이 외의 방식으로 대회를 치른다.


스트로크 플레이

'스트로크 플레이(Stroke play)'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다. 샷 한 번에 1타로 계산해 18홀 동안 총 타수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KPGA 투어와 KLPGA투어 이번 시즌 대회 총 56개 중 52개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는 모든 선수가 1번 홀부터 시작해서 18홀에서 끝난다. 예선 라운드의 경우 참가선수가 많다 보니 시간 절약을 위해 1번홀(아웃코스)와 10번홀(인코스)조가 플레이하기도 하지만, 컷을 통과한 선수들은 전날 순위의 역순으로 순차적으로 티오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연스럽게 마지막으로 플레이를 하는 챔피언 조에 관심이 집중되는 장점이 있다.


다만 경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샷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는 경우도 있다. 플레이어들이 18개 홀에서 동시에 각각 티오프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3번홀에서 티오프한 선수는 이후 나머지 홀을 돈 후 1·2번홀로 돌아와 경기를 마치는 식이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샷건 방식을 적용해 경기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있다.


매치 플레이

'매치 플레이(Match play)'는 일종의 토너먼트 방식이다. 타수로 순위를 가리지 않고 각 홀에서 1대1 맞대결을 벌여 지긴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승부 역시 스코어가 아닌 각 홀 승패를 따진다. 예컨대 A가 3홀을 이기고 B가 2홀을 이겼다면 A는 '1 UP', B는 '1 DOWN'이 된다. 두 선수의 승패 수가 같으면 A/S(All-Square)로 표시된다. 만약 두 선수의 승패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18홀을 마치지 않고도 그 경기는 종료된다. 예컨대 '3&2'라면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이겼다는 의미다.


매치 플레이에서 독특한 규정은 컨시드다. 컨시드는 홀에 공을 넣기 전이라도 상대방의 퍼트를 성공시킨 것으로 가정하고 홀아웃을 인정해 주는 행위다.


국내 대회 중에서는 '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가 2011년부터,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2008년부터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스테이블포드

'스테이블포드(Stableford)' 방식은 타수가 아닌 스코어마다 부여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좋은 기록을 낸 홀의 경우 더 많은 점수를 부여해 선수들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표준' 스테이블과 '변형' 스테이블 방식으로 구분된다.

표준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배점은 ▲앨버트로스 5점 ▲이글 4점 ▲버디 3점 ▲파 2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0점 ▲파3 홀에서 홀인원 4점이다.


프로 대회에서는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 적용되기도 한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배점은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다.


'KPGA 코리안투어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이 2020년부터, 'KLPGA투어 동부건설 챔피언십'이 지난해부터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스킨스 게임

'스킨스 게임(Skins game)'은 홀별로 상금을 걸고 그 홀에서 가장 플레이를 잘한 사람이 상금을 차지하는 방식이다. 3∼4명의 선수가 경기를 해 가장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경기자가 이기게 된다.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상금은 다음 홀로 넘어간다.


대체로 후반 홀로 갈수록 많은 상금이 걸려 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고, 한 홀에서의 잦은 실수는 쉽게 만회할 수 있다.


다만 정식 투어 대회가 아닌 이벤트성 대회에 많이 적용된다. PGA투어에서는 공식 시즌이 끝난 후 매년 11월이나 12월에 이벤트성 대회로 열린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6월 코로나19 극복과 기금 조성을 위해 총상금 1억원이 걸린 'KPGA 스킨스 게임 2020'이 개최된 바 있다. 당시 팀별로 획득한 상금은 해당 팀 선수 이름으로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국경없는의사회 등에 전달됐다.


스킨스의 어원은 동물의 가죽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예전 아메리카 인디언의 생활 무대였던 미국의 애리조나는 사막지대로 동물 가죽이 귀해 일종의 화폐로 사용됐다. 인디언 부족끼리 싸우면 전리품인 가죽을 추장에게 바쳐 승리의 전과로 인정받았던 데서 유래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포섬·포볼

포섬(Foursome)과 포볼(four-ball)은 주로 팀 대항전에 적용되는 방식이다.


포볼은 2명의 선수가 팀을 이루어 각각 자신의 공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계산하는 경기 방식이다. 예컨대 팀 내 2명 중 한명이 버디를 한다면 나머지 한명이 트리플 보기를 하더라도 해당 홀의 팀 성적은 버디가 된다.


포섬은 두 명의 선수가 번갈아 샷을 해서 스코어를 내는 방식이다. 스카치 포섬(scotch foursome)이라고도 한다. 각자 플레이를 하는 포볼에 비해 선수 간 호흡과 배려가 더 필요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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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골프의 경우 미국팀과 유럽팀 간 팀 대항전인 '라이더컵', 미국팀과 유럽 외 인턴 내셔널팀 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이 포볼·포섬 방식을 적용하는 대표적 대회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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