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밀키트 시장 20조 육박
2026년 33조원 넘어설 듯
마음 위안·셀프 힐링 중요시
취향 맞는 제품 관심 증가
업계, 채식·다문화 트렌드 맞춰
프레시지 대체육 밀키트 4종
티아시아, ‘마살라 커리 밀키트’ 출시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획일적인 상품보다 용도와 취향에 맞게 직접 제품을 만드는 개인화 트렌드가 소비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식품업계에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DIY(Do It Yourself·소비자가 직접 제작) 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글로브뉴스와이어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밀키트 시장규모는 136억달러(약 19조5255억원)로 지난해 112억달러(약 16조641억원)보다 20.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밀키트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 2026년에는 232억달러(약 33조3128억원)까지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56억달러(약 8조304억원) 수준이던 베이킹 믹스 시장 규모도 2031년에는 95억달러(약 13조6230억원)까지 몸집이 불어날 전망이다.
DIY 식품은 주로 요리에 필요한 재료를 한 제품에 담은 밀키트나 가정에서 간단하게 빵·쿠키 등을 만들 수 있는 홈 베이킹 키트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과거 밀키트는 냉동 중심의 즉석조리식품보다 조리 시간은 길고, 레토르트 제품과 비교해선 간편성이 떨어져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및 이동 자제 등으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셀프 트렌드가 전반적으로 확산됐고, 가정에서 쉽고 간단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밀키트, 홈베이킹 믹스, 홈카페 키트 등 DIY 식품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시간 절약이 중요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에는 마음의 위안, 셀프 힐링 등 개인의 만족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취향에 맞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DIY 식품은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만들면서 보람과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어 ‘나’를 중심으로 하는 최근 트렌드를 잘 반영한다는 점도 관련 제품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도 채식·다문화 음식 등 최신 음식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구성의 DIY 밀키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12월부터 대체육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채식 인구를 공략하기 위해 대체육과 밀키트를 결합한 제품 4종을 선보여 왔고, 지난 7월 채식 간편식 ‘베지라이프’를 출시한 현대그린푸드도 연내 채식 밀키트 2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시안 푸드 전문 브랜드 ‘티아시아’도 지난달 밀키트 전문기업 ‘마이셰프’와 협업해 ‘마살라 커리’ 밀키트를 출시했다. 티아시아 관계자는 "인도와 태국 등 아시아의 인기 커리를 누구나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마살라 커리 밀키트에 이어 마크니 커리 밀키드도 개발 중"이라며 "아시아의 풍성한 미식을 집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시도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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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와 베이킹 믹스 등 DIY 식품의 시장규모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가 최근 외부활동이 재개되는 등 일상 회복이 이뤄지면서 성장률 전망치는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홈파티와 집콕취미 등 여가생활을 통한 DIY 식품 활용이 지속되면서 시장규모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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