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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증시…상장사 16% '역대 최저가', 시총 600조원 증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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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등 442개 종목
연초 대비 시총 600조원 증발

얼어붙은 증시…상장사 16% '역대 최저가', 시총 600조원 증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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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이명환 기자] 국내 증시에 초가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상장 이후에 역대 최저가 기록을 경신한 종목들이 속출했다. 국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올 초 대비 9월말 기준 600조원이 넘게 증발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장 마감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등 국내 증시에서 올해 들어 상장 후 역대 최저가(종가 기준)를 기록한 종목이 442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기준으로 전체 상장사가 2656개인 것을 고려하면 16.64%에 달하는 종목들이 상장 후 최저가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역대 최저가 기록을 다시 쓴 종목들을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가 77개, 코스닥은 327개에 달했다. 시장별 비율을 살펴보면 코스피 상장사 중 역대 최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8.17%였지만, 코스닥에서는 20.55%나 됐다.


이들 종목의 최저가 경신일은 지난 9월 말과 이달 초에 집중됐다. 올해 역대 최저가를 새로 쓴 442개 종목 중 70%에 달하는 311개 종목이 9월과 10월 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해당 시기에 국내 증시는 달러 강세와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 우려로 코스피가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연일 하락세를 그렸다.


주가가 상장 후 최저 수준까지 밀린 종목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카카오 계열사들이 눈에 띈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계열사들은 지난 7일 일제히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카카오의 자회사들은 증권가의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등 악재로 주가가 약세를 보여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우마무스메’의 부실 운영 논란에 더해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쪼개기 상장 논란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이 본격화한 점은 바이오 기업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크래프톤, 넷마블 등 게임주와 하이브, 디어유 등 엔터주도 최저가를 경신했다.


얼어붙은 증시…상장사 16% '역대 최저가', 시총 600조원 증발(종합)


이들 외에도 대부분 종목이 올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상장사 2435곳의 올해 초(1월3일)와 9월 말(30일) 시총과 주가 변동현황을 보면 조사대상 중 83.5%에 달하는 2033곳이 이 기간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전체 주식시장의 시총은 2575조원이었으나 1분기(3월 말) 2506조원으로 줄어들더니 상반기(6월 말) 2095조원, 3분기인 9월 말에는 1942조원으로 주저앉았다. 올 3분기 동안에만 시총 규모가 633조원 넘게 날아갔다.


시총 1조 클럽에 든 상장사 수도 3분기에만 70곳 넘게 줄었다. 올해 초만 해도 시총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은 288곳으로, 1분기(1월 말) 273곳→2분기(6월 말) 226곳으로 줄더니 올 3분기에는 213곳으로 더 적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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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내 증시가 내릴대로 내린 만큼 사소한 호재에도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황을 봤을 때 다시 한번 작은 호재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본다"며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배당주, 방어주(통신, 음식료 등) 비중을 늘려가는 가운데 단기적인 트레이딩 전략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조언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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