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보고서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최근 애플의 신작 아이폰14 시리즈의 수요 부진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해당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는 증권가 진단이 나왔다. 아이폰14의 수요가 호조를 보이면서 협력업체의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이유에서다.
8일 KB증권은 "폭스콘이 올해 4분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폭스콘은 아이폰 시리즈의 생산을 담당하는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다.
KB증권에 따르면 폭스콘이 지난 5일 발표한 9월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콘의 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하며 월간 기준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달 대비로는 매출액이 83.2% 늘었다. 매출액 경신은 아이폰14의 생산 덕분이라는 게 KB증권의 진단이다.
폭스콘은 4분기 영업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아이폰14 시리즈 일반 모델의 출하 감소와 인플레이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고가 모델(아이폰14 프로, 프로맥스)의 수요 급증에 따른 것이라는 게 KB증권의 분석이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의 부품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수요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다만 아이폰14 플러스 모델의 출시가 지연돼 일반 모델만으로 수요에 적기 대응이 어려워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KB증권은 짚었다. KB증권은 아이폰14 시리즈 수요의 65% 이상이 고가 모델에 집중돼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난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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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비에이치 등 한국 부품업체들은 아이폰14 고가모델 생산 비중이 80% 이상으로 절대적으로 높아 4분기 현재 라인 전환을 통한 신규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해당 부품 업체들의 4분기 실적 상향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추정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폰14 수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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