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LG엔솔, 3Q 매출 7조6482억원…분기 역대 최대(종합)

영업익 5219억원…전년 대비 흑자전환 성공
일회성 요인 반영 작년 2Q 제외하면 역대 최대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영업이익 5219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3728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89.9% 증가한 7조6482억원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출범 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도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과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영업이익 7243억원)를 제외하면 사상 최대다.

배터리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호실적 요인으로 ▲원재료 판가 연동 효과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 판매 호조로 인한 생산 및 판매 증가 ▲환율 상승을 꼽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원재료의 가격 변동 폭이 커지는 것에 대해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객사들과 판가 연동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이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메탈에 대해 연동 작업을 진행해왔고, 대부분의 고객과 연동작업을 마무리했으며 본격적인 효과는 3분기부터 발휘될 것 같다"고 밝혔다.

메탈 판가 연동은 주요 원자재 가격 업다운이 발생하더라도 이변동 폭의 영향을 최소화해서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겠다는 목적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거래처와 집중적으로 메탈 연동을 진행했고, 이는 전략적으로 매우 큰 의미 있는 결과였다"며 "7월부터는 거의 다 연동된 원가들이 적용됨으로써 전체 수익성에 영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북미 포드 머스탱 마하E 전기차 판매 호조, 폭스바겐 ID시리즈의 전기차 생산 확대 등에 따른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량 확대 등도 좋은 실적을 거둔 요인으로 거론된다. 테슬라 전기차 생산량 확대에 따른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도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특성상 달러 강세 기조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