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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측근 아들, 軍 징집 거부…러시아 국민, 동원령 피해 탈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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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대변인 아들 "군대 가지 않을 것"
개전 후 러시아 전역 최초 반전 시위 이어져

푸틴 최측근 아들, 軍 징집 거부…러시아 국민, 동원령 피해 탈출 시도  푸틴 대통령은 21일 오전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예비군 대상 부분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러시아 전역에서 이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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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보라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표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 최측근의 아들도 징집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러시아 반정부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측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의 진행자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의 아들 니콜라이 페스코프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신을 모스크바 징병 사무소의 소령이라고 소개한 유튜브 진행자는 니콜라이에게 "당신은 징집 대상"이라며 "내일 아침 10시까지 병무청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니콜라이는 "내가 '페스코프'라는 걸 안다면 당신은 내가 그곳에 있는 게 얼마나 잘못됐는지 알 것"이라며 "나는 내일 병무청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나는 다른 수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내가 모국을 지켜야 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곳에 올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곳(군대)에 있는 게 가능한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나는 특정한 정치적 뉘앙스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아버지의 권력을 통해 동원령을 거부하겠다는 해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니콜라이는 '전쟁에 자원하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니콜라이는 "나는 (전쟁터에) 갈 준비가 돼 있지만 당신의 요청으로 가지는 않겠다. 푸틴 대통령이 가라고 한다면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분여간 진행된 해당 라이브 방송은 20시간 만에 약 200만 뷰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군 동원령을 전격 발표하면서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러시아에서 동원령이 내려진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동원령을 피해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이들로 항공편이 매진됐으며, 개전 후 러시아 전역에서 최초로 반전 시위도 일어났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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