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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재테크] 세계적 문제가 된 강달러, 내년엔 미국의 문제가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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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장률 전망치 확 내려가
달러가치 하락할 가능성 높아져

[100세 시대 재테크] 세계적 문제가 된 강달러, 내년엔 미국의 문제가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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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달러는 우리 화폐지만 당신들 문제야(It’s our currency, but your problem)."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수출하고 있다고 불평하는 유럽 재무장관에게 존 코널리(1971년 미국 닉슨 행정부의 재무장관)가 했던 말이다. 달러가 미국의 문제일 때, 달러 가치가 큰 폭 하락했던 사례가 두 번 있었다. 1981년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감세를 내세운 레이건 행정부가 출범했다. 그러나 감세는 경제 활성화보다는 ‘쌍둥이 적자’를 초래했다.


1985년 들어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에 이르렀고, 경상수지 적자도 3%를 넘어섰다. 이 문제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달러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1985년 2월에서 1992년 8월 사이에 주요 선진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지수가 51% 급락했다. 특히 1985년 9월 플라자합의는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합의는 G5(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재무장관들이 달러화 강세를 시정하도록 결의한 조치였다.


두 번째 문제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발생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미국 경제는 정보통신 혁명으로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고성장과 저물가를 동시에 달성했다. 1996년에서 2000년 사이에 미국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4.3%였는데, 소비물가상승률은 2.5%에 그쳤다. 그 당시 이러한 미국 경제를 ‘신경제’ 혹은 ‘골디락스 경제’라 부르는 등 낙관적 분위기가 팽배했고, 주식시장에 큰 거품이 발생했다. 그러나 정보통신 혁명 거품이 붕괴하면서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미국 비중이 2001년 31%에서 2008년에는 23%로 낮아졌다. 달러 가치도 2002년 2월에서 2008년 3월 사이에 40% 떨어졌다.


세 번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대내외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대폭 증가했다. 2007년 GDP 대비 62%였던 정부 부채가 2021년에는 231%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외순부채도 GDP 대비 9%에서 79%로 급증했다. 저금리와 달러 강세로 소비가 많이 늘어난 탓이다. 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011년에 이들 문제를 언급하면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린 적이 있었는데, 당시 이들이 각각 GDP의 95%와 29%였었다.


내년 미국 경제 전망도 밝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을 포함한 주요 기관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는데, 미국 전망치를 상대적으로 더 내리고 있다. IMF는 지난 7월 세계 경제전망에서 2023년 미국 경제가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유로존(1.2%)과 일본(1.7%)보다 낮은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을 포함한 일부 투자은행들은 내년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어느 시점에 가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런 미국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달러 가치가 세 번째로 하락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추정한 실질실효환율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달러는 30% 과대평가됐다. 정보통신 혁명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01년보다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시간의 문제이지 환율을 포함한 모든 경제 변수는 균형에 접근해 가기 마련이다. 올해 달러 강세로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제가 심각한 진통을 겪고 있다. 내년 이후에는 달러가 세계의 문제가 아닌 미국의 문제로 부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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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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