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올해 실종자 8만명 넘어…장기 실종자 파악나선 경찰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서울 일선 경찰서 실종수사팀장은 치매노인 등 실종 신고 중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일선서에 실종사건이 접수된 지 1년이 지나면 '장기 실종'으로 분류해 지방경찰청 단위에서 관리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성인 실종자 신고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등의 단기 발견 가능 신고도 있지만, 20대 성인이나 노인 등 일부 신고는 장기로 남는 경우도 있다"라고 전했다.

닫기
뉴스듣기

실종자 3년 연속 10만명대 기록
성인 실종자 '강제 수사'도 어려워 한계
공공기관 민간조사 제도 등 활용

올해 실종자 8만명 넘어…장기 실종자 파악나선 경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유병돈 기자]"실종된 부모를 찾아달라는 30년, 40년 전 신고를 아직도 가지고 있죠."


서울 일선 경찰서 실종수사팀장은 치매노인 등 실종 신고 중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지방에 사는 부모들이 수도권에 사는 자녀가 연락이 안 된다며 실종 신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지난 15일에도 서울 지역에 20대 남성 신고가 접수됐으며, 서울 중랑구에서는 80대 남성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성인·노인 신고 장기 실종으로로 남기도…경찰 모니터링 강화

일선서 실종수사팀에 따르면 하루 평균 실종 사건은 8~9건이다. 실종사건 대부분은 생사의 소재가 확인되고 있으며 행적이 파악되지 않은 경우는 미발견으로 분류된다. 일선서에 실종사건이 접수된 지 1년이 지나면 ‘장기 실종’으로 분류해 지방경찰청 단위에서 관리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는 성인 실종자 신고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라며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등의 단기 발견 가능 신고도 있지만, 20대 성인이나 노인 등 일부 신고는 장기로 남는 경우도 있다"라고 전했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실종자는 총 8만2505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실종자는 통상 행방불명을 의미하며 가출, 잠적, 납치, 재난사고 등에서의 생사 미확인 상태 등 포괄적으로 사용된다. 이 중 성인은 4만9353명, 18세 미만 아동은 1만7705명이었다. 치매환자와 장애인은 각각 5585명, 9862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최근 실종자 신고 접수를 보면 2019년 11만7822건, 2020년 10만6108건, 2021년 7381건으로 3년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일선 경찰서에 실종자 검거 관련 지침을 내렸다. 해당 문서에는 장기 실종자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당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구에서 실종된 20대 김가을씨(23), 지난달 비슷한 장소에서 실종된 20대 남성 이모씨 등의 사건이 장기화하면서 향후 실종 수색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성인 강제 수사 한계…"접수 초기 수사 방향 중요"

성인 실종자는 아동과 달리 강제수사가 어려워 발견이 쉽지 않다. 현행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위치 추적 등은 18세 미만 아동·지적장애인·치매환자 등에 한정하고 있다. 적극 수사 개시가 어려워 실종자 수색도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선의 실종수사팀과 형사과 직원들은 당일 접수되는 사건들도 쳐내기 바쁜 상황"이라면서 "시간이 지나 후 순위로 물리게 되면 발견이 어려워질 수 있어 꾸준히 모니터링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실종사건도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범대학 교수는 "실종 사건 발생 초기에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해 수사 방향을 잡는 게 성패를 좌우한다"라면서 "가족뿐만 아니라 친척이나 이웃, 친구 등 관련자들의 진술을 면밀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경찰에서 활용하고 있는 실종자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좀 더 체계화하고, 다양한 정보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사회복지기관 등 유관기관들과의 원만한 협조가 가능하도록 사전에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

김도우 경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실종자에 대한 문자를 보내고 있지만 관심 있게 살펴보는 사람이 많지 않다"라며 "공공기관의 민간조사 제도 등을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