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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을 하늘을 사랑한다"…유난히 푸르고 붉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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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유독 청명한 이유?…'빛의 산란' 효과

"한국의 가을 하늘을 사랑한다"…유난히 푸르고 붉은 이유 최근 인스타그램 등을 중심으로 '일출', '일몰', '하늘'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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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인 1975년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충남 예산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그 때 본 한국의 가을 하늘은 너무 아름다웠다. 처음 봤던 한국의 가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가 한국 부임 당시 했던 말이다.


가을로 들어서면서 유난히 파란 하늘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출과 일몰 때는 유난히 붉은 하늘이 펼쳐지는데, 가을 하늘이 유독 파랗고 붉은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일출', '일몰', '하늘'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새벽녘 일출이나 해질녘 노을 등 붉은빛으로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주로 올리고 있다. 노을 사진을 올린 한 누리꾼은 "노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황홀한 광경"이라며 "요즘 하늘이 너무 예뻐서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한국의 가을 하늘을 사랑한다"…유난히 푸르고 붉은 이유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일대에 노을이 지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가을 들어 유독 붉은 하늘이 자주 관측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빛의 산란' 현상과 연관 있다. 빛의 산란은 태양빛이 대기에 있는 알갱이(분자·원자·먼지 등)에 부딪혀 사방으로 불규칙하게 흩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특히 우리는 태양빛 중 무지갯빛인 가시광선만 볼 수 있는데, 가시광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빨간색부터 보라색 사이의 색을 지닌다. 빨간색과 주황색에 가까운 빛일수록 파장이 길고, 푸른색과 보라색에 가까운 빛일수록 파장이 짧다.


일몰·일출 때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파장이 길어진다. 이에 파장이 긴 빨간 계열의 빛만이 대기층을 통과할 수 있고, 우리는 이로 인해 붉은색의 노을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가을에는 대기 중의 먼지가 적은 데다 수증기나 물방울 또한 여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빛의 산란 과정에 방해를 많이 받지 않는다. 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여름의 경우 습도가 높을 때가 많다. 수증기의 양이 어느 정도의 수준을 넘어버리면 '연무(연기와 안개)'가 껴 하늘이 붉은색으로 보이지 않고, 어둑어둑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했다.


"한국의 가을 하늘을 사랑한다"…유난히 푸르고 붉은 이유 지난달 말 서울 영등포구에서 찍은 일출. 사진=독자제공.


반면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는 햇빛이 대기층을 통과하는 거리가 짧다. 이때 파장이 짧은 보라색과 푸른색 계통 빛의 산란이 일어나는데, 우리 눈은 평상시 보라색 빛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하늘이 푸르게 보인다. 가을 하늘이 유독 청명한 이유 또한 건조한 날씨와 연관 있는데, 여름 등 습도가 높은 대기에서는 공기 중의 많은 수증기 입자가 태양빛을 흡수해 빛의 산란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하늘이 뿌옇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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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관계자는 "태양의 고도각 등으로 인해 해가 뜨고 질 때 붉은빛을 띤 하늘을 볼 수 있다. 이때 고도가 낮은 구름이 아닌 높은 구름이 있으면 그 구름과 붉은색이 어우러져 하늘이 더욱 붉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고도가 높은 구름이 많았기 때문에 붉은 하늘이 자주 포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풍 전후로 노을이 더 붉다'는 속설도 있지만, 관련 통계나 연구 등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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