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일 세계 코로나 사망 전주대비 22%↓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추석 연휴 직후 하루 10만명에 육박했다가 다시 7만명대로 줄어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코로나19 주간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5~11일 세계 코로나19 관련 사망 건수는 전주 대비 22% 감소한 1만935건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로나19 신규 확진 역시 전주보다 28% 감소한 313만975건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사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20년 3월 이후로 가장 낮았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이보다 더 좋은 상황에 있었던 적은 없다"며 "아직 대유행을 끝낼 위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끝이 보인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다만 "아직 긴장을 풀 때는 아니다. 여기서 (방역 노력을) 멈추고 기회를 놓치면 더 불확실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더 열심히 달리고 선을 넘어 우리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얻을 때"라고 덧붙였다.
마리아 반 커크호브 WHO 기술 수석은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을 묻자 "감염 유행은 이어질 것이지만 이전의 대유행 때처럼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등 중증화를 막을 도구를 우리는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국내 방역당국도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순 있지만, 재유행 정점이 이미 지난 만큼 전반적인 유행 추이는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 9~12일 신규 확진자 수는 6만9403명→4만2707명→2만8207명→3만6937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연휴가 끝난 직후인 13일엔 5만7309명, 14일엔 9만3981명까지 증가했으나 15일엔 다시 7만1471명으로 줄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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