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빠른 배송만이 답?…새벽배송 대신 퀵커머스 판 커지는 이유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생필품 주문 1~2시간 내 배달
치열해지는 '퀵커머스 경쟁'

빠른 배송만이 답?…새벽배송 대신 퀵커머스 판 커지는 이유 사진=아시아경제DB.
AD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최근 유통업계 내 배송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새벽배송을 넘어 주문 후 1시간 이내 배달되는 '퀵커머스(즉시 배송)'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퀵커머스는 도심 내 소규모 물류거점을 활용해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이 퀵커머스 서비스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미국에서 퀵커머스 주도 기업이 스타트업인 것과 달리 국내에선 배달의민족 'B마트'를 중심으로 GS리테일 '우딜', CJ올리브영 '오늘드림', 이마트 '쓱고우' 등 대기업이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해있다.


유통업계가 퀵커머스 서비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며 온라인 쇼핑 및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퀵커머스 관련 매출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B마트 매출이 포함된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상품 매출은 42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92.8% 늘었다. 하나금융투자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B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35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주요 유통업계의 관심사가 새벽배송에서 퀵커머스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앞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들 역시 투자 대비 낮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최근 들어 철수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새벽배송을 운영하기 위해선 지역 곳곳에 물류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만큼 초기 투자 비용이 막대하다. 또 새벽에 밤샘 작업을 진행해야 하므로 인건비가 기존 대비 1.5배에서 2배가량 더 많이 든다. 결국 고비용-저효율 구조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경우가 이어지자 새벽배송 사업을 중단하는 셈이다. 이 같은 이유로 롯데온과 GS프레시지 등은 잇달아 새벽배송 사업에서 철수했다.


빠른 배송만이 답?…새벽배송 대신 퀵커머스 판 커지는 이유 사진=아시아경제DB.


반면 퀵커머스의 경우, 이를 운영하기 위해 높은 비용을 들여 별도의 물류센터를 세우지 않아도 된다. 전국에 퍼진 오프라인 점포가 물류센터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또 퀵커머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상품을 물류센터에서 배송하는 게 아니라 인근 매장에서 즉시 배송하기 때문에 빠른 배송까지 가능하다.


이렇다 보니 퀵커머스 시장의 전망도 밝다. 글로벌 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는 세계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4480억 유로(약 609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퀵커머스 경쟁이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기업들이 퀵커머스를 통해 기존 소상공인이 판매하는 신선식품·생필품을 판매하다 보니 이들이 재정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정부는 퀵커머스에 대한 규제를 당장 시행하기보다는 대기업과 소상공인 간 상생을 통한 산업의 발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AD

정상영 산업통상자원부 유통물류과장은 지난 5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퀵커머스는 유통의 미래인가' 토론회에서 퀵커머스에 대한 규제 방향을 묻는 질문과 관련해 "(퀵커머스에 대한) 규제화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시장이 계속 확산될 것이냐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소비자들의 이해관계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우선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