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별 이·전용 현황에 따르면 예비비 외에 300억원 추가
"합참, 드래곤힐, 사이버사령부 등 합할 경우 1조 가까울 것"
"마스터플랜 없어 예산 추산 없어"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300억원 추가 투입…'1조원 든다는 추산도 나와'](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2081615551188381_1660632912.jpg)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용산으로 대통령으로 이전되면서 최소 300억원이 추가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 등의 이전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이전 비용은 1조원에 가까이 추산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공개한 주요 부처별 2분기 예산 이ㆍ전용 현황에 따르면 2분기 49억9500만원에 이어 3분기에 263억9000만원이 추가 전용된 것이다. 이는 전 정부 당시 예비비로 책정됐던 496억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국방부는 조사 설계비 명목으로 돼 있던 29억5000만원을 전용한 데 이어 3분기에는 5~6곳으로 분리된 국방부 시설을 통합재배치 하기 위해 190억원의 예산을 전용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3억원을 대통령실 관저 공사 비용으로 전용한 데 이어 20억9000만원을 추가로 전용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경호부대와 교육장 이사비 등으로 2분기에 11억4500만원을 전용한 데 이어 3분기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예비비 50억원을 받아 공사비로 추가 집행할 계획이다. 2분기 49억9500만원에 이어 3분기에 263억9000만원이 추가 전용된 것이다. 이는 전 정부 당시 예비비로 책정됐던 496억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야권에서는 총비용이 1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합참 이전하는 비용으로 합참에서 제시한 것이 2980억원"이고 "합참의장을 공관을 또 지어야 한다고 해서 그것만 3500억원 이상이 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300억원 추가 투입…'1조원 든다는 추산도 나와'](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2090108595917309_1661990399.jpg)
이어 "또 미군 잔류기지를 이전해야 하는데, 우리가 요구한 것이기 때문에 드래곤힐 호텔을 우리가 지어줘야 한다고 국방부 장관이 인정했다"면서 "드래곤힐도 3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나머지 사이버사령부도 또 이전 계획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몇 개 큰 덩어리만 해도 이미 1조원 가까이 예산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이것이 마스터 플랜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마스터 플랜이 없는 것"이라며 "예산 추산이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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