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오석준 대법관 후보자가 30일 '800원 횡령' 버스 기사 해고 판결과 관련해 재차 "송구스럽고 마음이 무거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자는 이날 별도로 입장문을 내고 "어제 인사청문회는 법관으로서의 소명 의식을 다시 새기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매 사건 변론과 기록에 나타난 사정을 세세히 살펴 가장 합리적이고 정의로운 결론에 이르고자 노력했는데, 국민 눈높이에선 아직 부족함이 많고 사회적 약자의 어려운 처지와 아픔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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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오 후보자가 과거 800원을 횡령한 버스 기사를 해고한 회사 처분이 타당하다고 판결한 데 대해 '비정한 판결', '불공정한 판결'이라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오 후보자는 "만일 국회 동의를 얻어 대법관이 된다면 국민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로 법 앞의 평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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