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현지서 춤 추며 인터넷 라이브 방송
인도 성범죄 사건만 하루 77건 발생
방송 접한 네티즌들 "진짜 위험하다" 우려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인도 길거리에서 춤을 춘 한국 여성 BJ들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 등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폭력이 일어나는 인도에서 이 같은 일을 벌여, 자칫 성범죄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반면 일부에서는 본인들 스스로 자초한 일 아니겠냐는 비판도 있다.
아프리카TV에서 채널을 운영하는 BJ 2명은 '인도 지옥의 기차 타러'라는 제목의 영상 콘텐츠를 28일 생중계했다. 이들은 인도 길거리 한복판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담는 등 다소 위험할 수 있는 행동으로 네티즌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BJ들은 브라탑 등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섹시 춤을 췄고 카메라를 향해 신체 특정 부위를 클로즈업하는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이들을 둘러싼 인도 남성들은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거나 팔짱을 끼고 지켜보는 등 이들의 모습에 관심을 보였다. 이후 해당 콘텐츠는 '실시간 목숨 건 아프리카 방송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도에서 저런 짓을?", "진짜 위험하다", "목숨이 2개인가"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 하루 평균 77건 성범죄…미성년 상대로 성폭력도
인도에서는 한 해 평균 3만 건의 성폭행 사건이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력 근절 목소리가 커지면서 처벌이 강화됐지만, 하루 평균 77건 가량의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17세·15세 자매가 같은 지역에 사는 20대 남성 2명에게 1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앞서 5월에는 17세 여성이 남성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진 바 있다.
또 북부 비하르에 사는 17세 여성은 버스를 탔다가 버스 기사가 건넨 음료수를 마시고 정신을 잃고, 버스 기사와 버스 운행을 돕는 차장, 조수 등 4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버스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 사건은 과거 인도 전역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2012년 뉴델리 사건‘을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더욱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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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당시 남성 6명이 버스에 탄 23세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뒤 신체를 훼손해 13일 만에 숨지게 한 해당 사건은 인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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