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469명, 사망 42명…감염재생산지수 7주 연속 1 이상
먹는 치료제 투여율이 낮은 지역에 대한 개선방안도 추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주만에 최고 수준인 18만여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가 1.18로 7주 연속 1 이상을 지속하는 등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고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17일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여름 휴가철, 광복절 연휴 기간 중 이동량 증가가 이번 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면서 "위중증 환자 수는 469명, 사망자 수는 42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20일부터 6주 동안 수도권 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키로 했다. 김 제2총괄조정관은 "확진자 수가 늘면서 주말과 휴일에 중증 기저질환자를 포함해 고위험 산모, 신생아 등이 병상 배정을 받는 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신속한 병상 배정이 필요한 확진자가 주말과 휴일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 시설 등 4차 접종률이 낮은 시설을 대상으로 방문 접종, 접종 편의 제공 등을 통해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먹는 치료제 투여율이 낮은 지역에 대한 개선방안도 마련한다. 김 제2총괄조정관은 "시도별 치료제 투여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투여율이 낮은 지역에 대해서는 장애요인을 분석하고 개선방안도 마련하겠다"면서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도 계약의사, 기동전담반을 통해 치료제 투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집단발생 가능성을 막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김 2제2총괄조정관은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 수용하고 이재민 구호소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증상에 따라 즉시 지역별 사회복지시설과 숙박시설 등 다른 격리시설로 이송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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