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곳은 개학 연기, 중·고교 2곳은 원격수업
학생교육원·동작관악교육지원청도 피해 입어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개학을 앞두고 서울 소재 학교와 교육기관 등 78곳이 폭우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서울시교육청이 호우 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총 78개 기관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이중 중학교 1곳은 16일이었던 개학을 19일로 연기했고 중·고교 2곳은 2주간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본청 소속 학생교육원은 산사태로 인한 정전·단수, 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지반붕괴·토사유출 등 피해를 입었다. 동작관악교육지원청에서도 학폭 심의실 천장이 탈락되고 누수가 발생했다.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학교들도 천장 누수나 교실·급식실 침수, 승강기 고장·침수, 정문 인근 땅거짐 현상, 벽면 누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교육지원청별 피해 학교는 ▲동작관악지원청 36개교 ▲강남서초지원청 19개교 ▲남부지원청 12개교 ▲강동송파지원청 4개교 ▲강서양천지원청 3개교 ▲동부·북부지원청 각 1개교다.
교육청은 개학을 앞두고 교육활동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공·사립 학교별 구분 없이 피해 학교에 대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체 복구가 가능한 공사는 학교에서 우선 집행한 후 교육청에 신청하면 예산을 지원한다. 예산 규모가 큰 경우 교육청에서 신속한 기술지원과 함께 예비비 등 활용 가능한 예산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침수 피해를 입은 가정의 학생들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과서, 학용품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교과서 등 등교 필수용품은 학교 예산으로 우선 집행하도록 하고, 추후 학교운영비 등으로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2차 붕괴나 감전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아울러 재해에 취약한 옹벽 등에 대해 피해를 입은 학교를 포함한 192개소에 긴급 정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추경예산 6억을 편성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호우 피해를 입은 학교와 학생, 가정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빠른 시간내에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가능하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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