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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는 게 제일 싸요"…찜통더위지만 패딩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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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으로 필요한 상품 싸게 사려는 소비자 증가
경기 불안으로 유통가에 역시즌 마케팅 유행
전문가 "소비자들, 계획적 구매와 전략적 소비"

"지금 사는 게 제일 싸요"…찜통더위지만 패딩 사볼까 물가상승의 장기화 여파로 프리미엄 패딩을 저렴하게 사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신세계百 영등포점 몽클레어 매장. 사진=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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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프리미엄 패딩을 70% 할인된 가격에 구매했다. 겨울이 다 돼서 구매하려면 사이즈가 없고, 가격이 다시 오를 거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역시즌 구매, 잘만 하면 겨울에 살 때보다 확실히 싸게 살 수 있다"며 "평소 눈여겨 보던 고가의 브랜드 패딩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한여름이 적기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12일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6월 6.0%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6%대 상승이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필요한 상품을 싸게 사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역시즌 세일 등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침체 속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자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을 중요시 하게 됐다. 40대 주부 이모씨는 평소 가격때문에 망설였던 240만원대 프리미엄 패딩을 역시즌 세일로 69만원에 구매했다. 그는 "139만원이던 자녀 패딩도 39만원에 살 수 있어서 득템했다"며 "왠만한 내셔널 브랜드도 70만원을 넘는데, 어차피 사야하는거라 왠지 돈번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고물가 등 경기 불안이 이어지면서 유통가에 역시즌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역시즌 세일은 보관 물류비에 대한 압박을 해소하고, 다음 시즌 상품 준비를 위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재고 물품을 파격 할인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엔 한정된 재고로 인해 막상 겨울이 되면 구하기 어려운 고가의 프리미엄 패딩이나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의 이월상품 등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할인한다. 한여름에 겨울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이유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역시즌 마케팅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시작한 프리미엄 패딩 팝업 스토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 패딩 매출이 47.7% 상승했다. 롯데온과 현대백화점 등은 8월에도 최대 70% 할인하는 역시즌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 7~8월은 여름 휴가철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하는데, 역시즌 마케팅은 유통업계의 비수기 매출이 상승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불필요한 소비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세일을 한다고 하면 뭐라도 사야 하고, 파격 세일하는 걸 사면 뭔가 이득 본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라며 "할인율이 크게 올라간 건 6개월 이상 지난 재고 상품인 탓인데 시간이 흘러도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는 기본 아이템이라면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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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유통업계는 플래그십 브랜드(상품 브랜드에서 대표성 있는 품목) 등을 앞장세워 소비자를 이끌고, 이에 따라 소비자는 전략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객 애호도가 높은 소비자들은 계획적인 구매를 하고 있다"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브랜드와 가격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즌에 파격적으로 할인할 때 구매하면 이익인 것을 알고, 일 년 단위의 구매계획을 세운다"고 덧붙였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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