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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잠긴 차 속출…'침수 중고차'에 속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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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일대 차량 50여 대 물에 잠겨
침수차 구별하기 위해선 냄새, 안전벨트, 퓨즈박스 등 확인해야

폭우에 잠긴 차 속출…'침수 중고차'에 속지 않으려면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 8일 밤 서울 대치역 인근 도로가 침수.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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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차량 침수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침수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서울 곳곳이 물에 잠겼다. 주로 저지대가 많은 강남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날 동작구 신대방동에 오후 9시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36.5mm 내리는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mm 이상 비가 쏟아졌다. 1942년 8월 서울의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인 118.6mm를 넘어섰다.


폭우로 잠긴 강남역 일대는 완전히 통제됐다. 서울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강남역 인근 하수가 역류하면서 도로가 물에 잠겼다. 차량 50여 대가 물에 잠겼는데, 승용차는 물에 잠겨 차량 윗부분만 보일 정도였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차량 침수 피해 사진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침수된 차량 위로 올라가 몸을 피하고 있는 한 남성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차가 물에 잠기자 직접 뒤에서 차를 미는 운전자의 영상이 전파되기도 했다.


폭우에 잠긴 차 속출…'침수 중고차'에 속지 않으려면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되자 운전자가 대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거 침수차 아니겠죠?" '물 먹은 차' 어떻게 구별하나


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하자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침수차를 일반 중고차로 속여 파는 행위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고차를 구매할 때 침수차를 확인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카히스토리' 보험 이력 조회를 활용할 수 있다. '카히스토리' 홈페이지에 접속해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확인 가능하다. 침수 이력 조회는 무료로 제공된다.


직접 침수차를 보고 구별해야 하는 경우에는 '냄새'로 확인할 수 있다. 침수 차량은 보통 흙탕물에 잠기게 된다. 차 안 내장재들이 물을 잘 흡수하는 재질로 돼있기 때문에 세탁과 건조를 거치지 않으면 차량 실내에 쿰쿰한 냄새가 배게 된다. 건조 후에 곰팡이 냄새가 나는 지 주의 깊게 맡아봐야 침수차를 피할 수 있다.


폭우에 잠긴 차 속출…'침수 중고차'에 속지 않으려면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내부에 낙엽과 쓰레기 등이 들어가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 안전벨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서 흙탕물이나 오물의 흔적을 찾는 방법이다. 특히 앞자리 안전벨트보다 교체가 어려운 뒷자리 안전벨트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차량 바닥까지만 침수됐다면 안전벨트보다 물이 아래에 있기 때문에 안전벨트에 얼룩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퓨즈박스도 살펴봐야 한다. 자동차의 배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퓨즈박스는 교체되는 경우가 드물어 외부 이물질이 들어가기 힘든 구조다. 흙먼지가 있거나 물자국이 있다면 침수차량이라고 의심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차량 문에 설치된 웨더스트립이나 전기장치를 살펴봐야 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9일 오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풍수해 위기 경보는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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