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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금리, 얼마까지 오를거니?"

수정 2022.08.06 08:23입력 2022.08.0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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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3%대 정기예금 비중, 10년만에 최대
은행들 이자장사 비판에 예대금리차 공시 앞두고
예금금리 본격적으로 올리기 시작

"예·적금 금리, 얼마까지 오를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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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2년동안 매달 꼬박꼬박 적금을 넣어서 주식을 샀더니 1년 만에 돌아온 건 무려 ‘-54%’ 수익률이었어요" 작년 6월 말, 적금 900만원을 타서 카카오 주식에 몽땅 투자했던 신지애씨(41·여)는 지금 이를 갈고 있다. "이달 말에도 적금 1000만원짜리를 하나 더 타는데 고민할 필요도 없이 주거래 은행 정기예금에 넣을 계획"이라고 했다. 신씨가 알아본 시중은행 정기예금의 금리는 3%를 약간 넘는 수준. 그는 "요즘 친구들 단톡방에서도 예적금 금리가 높은 은행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게 일"이라고 전했다.


정기예금에 몰린 자금 중 ‘3%대 금리’ 적용을 받는 비중이 10여년만에 최대치로 늘어났다. 긴축의 시대에 주식시장 대신 은행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예금은행 금리수준별 여수신 비중’을 보면(6월 말 기준) 금리 3~4% 미만이 16.4%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월(27.2%) 이후 9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5월까지만 해도 3~4%미만 구간은 0.4%에 그쳤었는데, 한 달 사이에 이 구간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3% 이자 정기예금이 갑자기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직후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돈 번다는 비판이 최고조에 달했었다"며 "대출금리만 올리고 예금금리는 안 올려서 예대금리차를 점점 더 벌린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까지 도입한다고 하자 시중은행들이 6월부터 집중적으로 예금금리를 높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예·적금 금리, 얼마까지 오를거니?" 주요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금리는 낮추고, 정기 예적금 상품의 금리는 올리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7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창구 모습./강진형 기자aymsdream@


은행에 새로 쌓이는 정기예금의 금리 비중을 살펴보면 금리 2% 아래는 크게 줄어들고, 2~4%미만 비중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1년 전과 비교(작년 6월 대비 올해 6월)해보면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2%미만은 99.9%→27.5%, 2~3%미만은 0.1%→56.1%, 3~4%미만은 0%→16.4%로 각 구간별 추세가 완전히 역전됐다.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통장을 들여다 봐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은행의 우리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3.60%, NH농협의 왈츠회전예금은 3.15~3.25%, 신한은행의 아름다운 용기예금은 1.8~3.4%,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3.3%, 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예금 2.75%~2.95%씩 금리를 준다.


높은 이자율을 쫓는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섰다. 한 달 새 27조3532억원이 증가했는데, 전월 증가 폭(5조3191억원)에 비해서도 다섯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상승 추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달부터 예대금리차 공시제도가 시작되면서 시중은행들도 한 달에 한 번씩 시장 금리 변동분을 예금금리에 반영하기로 했다"며 "예금금리는 당분간 오름세를 보여 연말쯤에는 금리 4%에 육박하는 정기예금 상품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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