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810억원 기록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62%↑
게임 '오딘'·스크린골프 쑥쑥
'우마무스메' 성적표도 기대중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자체 지식재산권(IP)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과 함께 국내에서 꾸준한 성적을 낸 영향이다.
영업이익 900%↑
3일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3388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00% 늘어 창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만6418% 증가한 64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상승한 21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딘의 매출 및 유저 지표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지난 3월 대만에 출시한 뒤 한 달 만에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해외서도 흥행을 이어나간 영향이다. 상반기 신작이 없었던 PC온라인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크린골프 사업도 급성장했다. 스코린골프 사업 카카오VX를 포함한 기타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110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VX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골프 성수기를 맞이한 영향이다.
글로벌 역량 증명한 ‘오딘’
2분기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이끈 IP는 오딘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오딘은 국내 시장에서 줄곧 5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 지역에 진출해 상위권에 안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첫 시작을 알렸다.
오딘은 국내에서는 서비스 시작한 지 180여일 만에 누적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도 국내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매출 순위 4~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만 시장의 경우 출시 한 달 만에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입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이 첫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 긍정적인 성적을 거둔 만큼, 다음 출시 지역인 일본을 비롯해 차기 글로벌 진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국내 서비스 운영뿐만 아니라 일본과 이후 글로벌 출시 지역 현지화에 만반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 ‘우마무스메’ 실적 기대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출시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의 실적은 3분기 반영된다. 특히 게임 출시를 앞두고 지출한 마케팅 비용이 2분기에 반영돼 3분기에는 더 높은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
지난 6월20일 출시한 우마무스메는 출시 직후 국내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 25일 필수 콘텐츠로 평가되는 서포트 카드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 이후 하루 만에 150억원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5위권으로 밀려났던 매출 순위가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및 PC온라인 게임뿐 아니라 블록체인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수집형 RPG ‘에버소울’,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디스테라’, 대형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등의 게임 타이틀과 메타보라의 ‘버디샷’,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라이징윙스의 ‘컴피츠’ 등 블록체인 게임들도 공개할 예정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상반기에는 그동안의 서비스 경험 및 노하우를 살려 MMORPG, 서브컬처 등 좋은 작품들이 시장에 안착하는 데 집중했다"며 "하반기부터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들을 선보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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