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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폰2번호시대④]"가입자 늘겠지만 매출은 감소할 것"…통신사·제조사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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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폰2번호시대④]"가입자 늘겠지만 매출은 감소할 것"…통신사·제조사의 고민 일반적인 유심(USIM)의 모습. e심은 이와 같은 유심이 스마트폰 자체에 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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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올 하반기부터 국내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e심(eSIM·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1개의 폰을 용도 분리해 사용할 수 있으며, 통신비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통신사 및 단말기 제조사 입장에서는 가입자 증가와 전략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동시에 수익 악화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상존한다.


통신 3사 연간 1천억원 유심 매출 사라진다

통신업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통신 3사는 매년 1000억원 이상을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 판매 매출로 얻고 있다. 통신 3사가 판매중인 LTE, 5G 유심 가격은 7700원으로 원가는 약 3000원 수준이다. e심의 경우 다운로드 수수료 2750원만 내면 된다.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인증, 개인정보 보관 등 기능은 동일해 통신사에서 알짜 매출이 절반으로 줄어들게된다.


듀얼e심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1대에 2개 번호가 제공, 일상용과 업무용 또한 해외용과 국내용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와 문자폭탄으로부터 개인 생활 보호가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2대의 스마트폰을 구입할 필요가 없어 기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통신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이용자들은 회선, 즉 IMEI를 기준으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IMEI는 국제적으로 통신단말장치에 할당되는 고유번호로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장비 또는 모뎀 칩별로 할당된다. 듀얼심 단말은 심카드를 2개 발급받아 개통할 수 있어 IMEI가 2개다.


SK텔레콤에서 휴대폰 지원금 할인을 받고, KT에서 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선택약정할인은 휴대폰 구입 시 통신사가 제공하는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기간을 약정해 25%의 할인을 받는 제도다. SKT에서 25% 선택약정 할인을 유지하고, LG유플러스 신규 요금제에 가입해 25% 할인을 받아 요금제를 낮출 수 있게 구성할 수도 있다. 통신사와 알뜰폰 요금제 조합도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


정체된 가입자수 늘겠지만 ‘무한경쟁’ 시작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은 주판알을 굴리고 있다. ‘한 대 폰·두 개 번호 사용’으로 정체됐던 가입자수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회선 현황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휴대폰 회선은 5553만8014개로 2년째 제자리걸음이다. e심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가입자수가 자연스레 늘어나고 바로 수익으로 연결된다. 반면 유심칩 판매 수익이 줄고, 장기적으로 번호이동이 손쉬워지면 가입자 당 매출도 악화된다.


2곳의 통신사를 결합할 경우 생기는 이슈도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폰에 두 개의 번호를 가지면, 두 사람의 지위에 준

하는 혜택을 제공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라며 "선탑재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도 애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선탑재 앱이란 스마트폰을 구입 후 한 번도 가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설치된 앱이다. 삼성전자와 같은 단말기 제조사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가 사전에 설치한다.


알뜰폰 업계에 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혜택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이 통신비 절감효과가

큰 알뜰폰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교체수요 기대, 장기적으로는 세컨폰 시장 사라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략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10일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4세대가 처음으로 e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업체 관계자는 "세컨폰으로 구형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다"면서 "e심 서비스가 시행되면 단말기를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삼성전자도 당초 2억3000만대 가량이던 올해 판매량 목표치를 10% 가량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역시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폰14’의 목표 출하량을 10% 가량 줄인 9000만대로 조정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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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지사…박완수에 조해진 도전장, 김경수 출마할까[지방선거 출마자]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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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내년 제9회 지방선거일은 6월 3일, 9개월여 남았다. 많이 남은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밑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11(국민의힘):5(더불어민주당)인 광역단체장 지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민주당이

  • 25.09.1807:38
    "당장 미국이냐, 중국이냐 택할 필요 없어…EU 판단 보면 된다"⑥
    "당장 미국이냐, 중국이냐 택할 필요 없어…EU 판단 보면 된다"⑥

    미국이 관세를 앞세워 세계화 기반의 자유무역, 다자주의 질서 근간을 흔들고 '상호주의'라는 새로운 원칙을 제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시각에 휩쓸리기보다는 상호주의 확산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이 미국과 같은 식의 상호주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으면 세계화 시대의 종언이기보단 '미국만의 이탈'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아시아

  • 25.09.1807:30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관세 청구서 받아들인 한·일·EU…"멕시코·캐나다는 고관세 어려워"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각국을 상대로 관세 청구서를 내미는 가운데 국가별로 다른 셈법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은 유사한 청구서를 받아들였지만 세부 이행 방안을 두고 각각 미국과 씨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경제 밀착도를 고려하면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중국 역시 고관세로 실질적인 강 대 강 대치가 있기보단 협상 결과 별 성과가 없어서 서로

  • 25.09.1807:26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트럼프 2기 관세, 충격 넘어 '질서 재편'으로④

    도널드 트럼프 미국 1기 행정부는 중국을 정면 겨냥한 관세 충격요법으로 다자주의 질서를 흔들었다. 2기는 한발 더 나간다. 국가·품목·공정별로 촘촘한 그리드를 깔아 '상호주의' 원칙을 전면화하며, 사실상 블록형 무역질서를 설계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 확산된 '경제이슈의 안보화, 상호의존성의 무기화' 담론이 문제의식을 세계에 공유해 준 덕에 트럼프 2기의 관세체제는 일회성 압박이 아니라 '새 규범'으로 자리

  • 25.09.1706:14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정인교 "탈세계화 아닌 재세계화 과정"③

    "우리는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무역질서의 형성 과정을 목도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화가 아닌 미국을 제외한 또 다른 세계화, 즉 재세계화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의 한 회의실에서 만난 정인교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현재의 글로벌 무역질서에 대해 '재세계화' 형성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미국과 상대국의 자유

  • 25.09.1706:13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더 빠르고 무차별 관세무기 꺼낸 트럼프…"1기 바탕으로 진화"②

    "한 국가(미국)가 사실상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때, 무역 전쟁은 좋은 일이며, 이기기 쉽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018년 3월) "이번 관세는 예외나 면제는 없다."(트럼프 대통령·2025년 2월) 관세를 무기로 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거쳐 2기 땐 더 빠르고, 강하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취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집권 당시 취임 4년 차인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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