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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점을 찍듯··· 마켓컬리 딤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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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딤섬, 훌륭한 얌차

마음에 점을 찍듯··· 마켓컬리 딤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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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點心)’과 같은 한자를 쓰는 딤섬은 ‘마음에 점을 찍듯, 간단하게 먹는 음식’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딤섬’ 하면 만두를 떠올리지만, 사실 딤섬은 시장기를 달랠 수 있는 가벼운 요깃거리들을 통칭하는 단어다. 만두는 물론이고 가벼운 주먹밥이나 죽 같은 음식도 딤섬의 한 종류다.


홍콩에는 찻집에서 간단하게 차를 마시며 만두를 곁들여 먹는 문화가 있다. 아침과 점심 사이에 아주 가볍게 즐기는 이 식사를, 홍콩에선 ‘얌차(飮茶)’라고 한다. 여기까지 적고 나니, 문득 홍콩에서 차와 함께 즐겼던 만두 맛이 그리워졌다. 하지만 당장 홍콩으로 떠날 수는 없는 일. 아쉬운 대로 마켓컬리에 ‘딤섬’을 검색해 세 가지 만두를 주문했다. 얌차에 빠질 수 없는, 맛있게 우린 차도 준비 완료.


창화루
샤오룽바오

마음에 점을 찍듯··· 마켓컬리 딤섬 3

‘소룡포’라고 불리기도 하는 샤오룽바오는 간 돼지고기나 새우를 넣고 빚은 작은 만두다. ‘샤오룽’은 만두를 찌는 작은 찜기를, ‘바오’는 만두를 의미한다. 샤오룽바오는 먹는 방식이 독특하고 재미있는 만두이기도 하다. 만두피를 살짝 찢어 속에 있는 육즙을 먼저 맛보고, 그 다음 나머지를 먹는다.


첫 번째로 맛볼 만두는, 수제만두 맛집 ‘창화당’의 세컨드 브랜드인 중식 레스토랑 ‘창화루’의 샤오룽바오다. 포장 비닐 안에는 한 입에 들어갈 만한 사이즈의 냉동 만두 15개가 들어있다. 찜기에 올려 8분에서 10분 가량 찌면 된다. 조리 시 만두피가 찢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자. 샤오룽바오는 육즙이 생명이니까.


마음에 점을 찍듯··· 마켓컬리 딤섬 3

조리 과정을 거치니, 납작하게 냉동되어 있던 샤오룽바오가 육즙을 듬뿍 머금은 말랑한 만두가 됐다. 중국식 숟가락 대신 한국식 숟가락 위에서 조심스레 만두피를 찢어 보았다. 숟가락을 가득 채우고 남을 정도로 육즙이 흘러나왔다. 호로록 맛본 육즙은, 진하지만 결코 느끼하거나 기름지지 않은 맛이었다. 다진 돼지고기를 사용한 만두소에선 잡내 없이 풍부한 맛이 느껴졌다. 향신료의 맛은 강하지 않았다. 향신료를 잘 못 먹더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 홍콩이나 중국 식당에서 먹는 맛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맛이어서, 여행하며 맛봤던 샤오룽바오 맛이 그리운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TIP) 차는 물론이고 맥주와도 잘 어울리는 맛이다. 청량감이 있고, 쌉싸름한 맛이 나는 맥주를 곁들여 보자.


세미원푸드
왕하가우

마음에 점을 찍듯··· 마켓컬리 딤섬 3

하가우는 통통한 새우로 만든 만두소를 얇고 쫀득한 만두피로 감싸 찐 만두다. ‘하’는 새우를, ‘가우’는 얇은 만두피로 빚어낸 작은 만두를 뜻한다. 만두피로 주름을 잡아 독특한 모양으로 빚어내는 것이 특징인데, 이때 주름을 열 개 이상 잡는 것이 전통이라고 한다.


세미원푸드의 왕하가우는 한 봉지에 여덟 개의 만두가 들어 있다. 샤오룽바오와 마찬가지로 한 입에 쏙 들어갈 만한 작은 사이즈다. 주름도 나름대로 멋지게 잡혀 있다. 냉동 상태 그대로 찜기에 넣고 5분 정도 찌면 된다.


마음에 점을 찍듯··· 마켓컬리 딤섬 3

찜기에서 꺼낸 만두에서는 먹음직스러운 윤기가 흘렀다. 하얗게 냉동되어 있던 만두피가 조리 과정을 거치니 반투명해진 것이 눈에 띈다. 젓가락으로 집어 보니 전분을 활용해 만든 만두피의 쫀득함과 탱글함이 느껴졌다. 식감 역시 감자피 만두처럼 쫄깃했다. 하가우 치고는 만두피가 조금 두껍다는 점은 아쉬웠다. 만두소에는 칵테일 새우 사이즈의 통새우가 들어 있어 새우의 맛과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돼지고기 등 다른 재료가 아닌, 새우만으로 속을 꽉 채워 풍미를 살렸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만두 자체가 짭짤한 편이어서, 다른 양념장을 곁들이지 않았는데도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TIP) 달걀면과 함께 에그누들 완탕면을 만들면 홍콩의 유명 식당인 ‘막스누들’에 온 듯한 근사한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쌀국수에 넣어 먹어도 좋다.


서울만두
새우쇼마이

마음에 점을 찍듯··· 마켓컬리 딤섬 3

딤섬 하면 바로 떠오르는 꽃 모양 만두, 사오마이. ‘시오마이’, ‘쇼마이’, ‘슈마이’ 등으로 불리는 이 만두는 얇은 만두피에 다진 돼지고기나 생선살, 새우살 등을 넣고 꽃 모양으로 빚어 찌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중국과 홍콩 뿐 아니라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만두 중 하나다.


만두 전문점인 서울만두의 새우쇼마이는 새우살과 돼지고기, 죽순으로 만들어졌다. 한 봉지에는 만두 9개가 들어 있다. 찜기 없이, 냉동된 상태 그대로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하면 된다. 찜기 없이도 조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마음에 점을 찍듯··· 마켓컬리 딤섬 3

불규칙하게 뭉쳐 놓은 듯한 만두피가 수분을 머금으니, 하늘거리는 꽃잎 같은 모습이 됐다. 옆구리가 터지거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고, 그대로 조리되었다. 얇고 탄력 있는 피 아래로 만두소가 꽉 차 있어 만두 자체가 상당히 단단했다. 반을 갈라 맛보니,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입 안을 감싸고, 돼지고기와 새우의 맛이 차례로 느껴졌다. 중간중간 아삭하게 씹히는 죽순의 식감도 매력적이었다. 쿰쿰한 잡내 없이, 모든 재료가 깔끔하게 잘 어우러졌다. 만두소는 하가우보다 약간 더 녹진한 편. 세 가지 만두 가운데 가장 짭짤했고, 쌉싸름한 차와의 궁합도 가장 좋았다.


TIP) 가늘게 썬 생강채를 만두에 올려 먹어 보자. 좀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총평

마음에 점을 찍듯··· 마켓컬리 딤섬 3

세 가지 만두를 맛보며 냉동만두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깨졌다. 식당에 가서 먹는 만두들과 비교해 봐도 손색 없을 만큼 훌륭했다. 딤섬 식당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마음에 점을 찍는다고 생각하면서 가볍게 시장기만 달래 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다. 차와 함께 홍콩식 얌차 문화로 즐겨 봐도 좋고 맥주 안주로도 좋은 이 만두들, 장바구니에 꼭 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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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보미




김보미 인턴기자 jany69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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