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아베 전 총리가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사실에 경악했고 분노하며, 깊은 슬픔을 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베 전 총리는 미일 양국의 동맹과 우정의 투사였다"며 "최장수 총리로서 자유롭고 열려있는 인도·태평양이라는 그의 구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총기 사고는 공동체에 깊은 상흔을 남긴다"면서 "미국은 이 슬픔의 순간 일본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대사관과 영사관, 공사관은 물론 군사시설과 해군 선박 등 해외의 미국 시설물에도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조기 게양 기간은 오는 10일 일몰 때까지다. 또한 그는 이날 오후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하는 길에 워싱턴DC에 있는 주미 일본대사관을 방문해 조문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20개국(G20) 외무장관회의에 참석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 석상에서 "(아베 전 총리는) 훌륭한 비전을 지닌 지도자였다"고 애도를 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별도 성명에서 "아베 전 총리는 세계적 지도자였으며 미국의 굳건한 동맹이자 친구였고, 그의 자유롭고 열려있는 인도·태평양 구상은 동맹을 새 지평으로 끌어 올렸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일본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이라며 "역사가 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트위터에 "아베 전 총리의 피격에 충격받았고 슬프다"며 "아베 전 총리는 일본에 헌신했고 미일의 각별한 동맹에 힘썼다"고 추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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