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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마 좌절' 박지현…"온정주의 못 끊으면 미래 없어" 민주당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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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완주·최강욱 성비위에 어떤 말도 안 해"
"당 방침 따를 것, 정치는 계속할 생각"

'당대표 출마 좌절' 박지현…"온정주의 못 끊으면 미래 없어" 민주당 일침 지난 5월 당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대구 서구 내당동 서재현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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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도전이 무산됐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자격인 '권리당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예외를 인정할 사유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거듭 쇄신을 강조했다. '성범죄 문제에 단호히 대처하지 않고, 온정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위원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청년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정치'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청년이라고 하면 소모품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저라도 이 안에서 버텨내는 것을 보여드리면 다른 청년에게 귀감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 했다"고 설명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에 대해선 대선 전후로 달라졌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 때 저랑 성범죄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몇 번이고 약속하셨는데 박완주 의원 제명 건이나 최강욱 의원 (성희롱 발언 의혹) 사건 등에 대해 거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최 의원 건을 제가 이야기 하려고 할 때 그런 발언을 막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게 온정주의라고 생각한다. 이런 당내 온정주의를 반성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미래도 없겠다는 생각, 성폭력 문제를 끊어내야겠다는 생각이 (전당대회 출마)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에 대항해 세대교체 기수로 나선 97(90년대 학번·70년대생)그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보다 10살가량 어린 것 외에는 무엇이 다른가"라며 "지금 출마 선언을 하신 분 중 박용진 의원 빼고는 제가 비대위원장이던 시절 개혁과 쇄신을 얘기했을 때 침묵하셨던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시절 당을 향한 비판으로 분란을 만들었단 비판에 대해서도 "저를 부를 때 당의 쇄신과 혁신을 해 달라고 했다. 주문한 대로 목소리를 냈는데 '선거를 앞뒀으니 하지 마라'고 할 거면 선거 끝나고 불렀어야 했다"며 "우리 당이 잘못을 했으면 정말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쇄신하는 게 그 어떤 선거 운동보다 효과적인 선거 운동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박 전 위원장에게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성 청년이 어떤 발언을 하면 뒤에 누군가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중진 의원이 그렇게 말하면 배후가 있다고 말씀 안 한다. 여성과 청년 그리고 정치 신인이라는 프레임으로 저를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부인했다. 그러면서 "굳이 배후가 있다면 '민주당 좀 제발 바꿔봐라' 하는 국민의 마음이 배후가 아닐까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가 무산됐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비대위가)결정을 그렇게 한다면 따를 것"이라며 "너무 힘들지만 이미 들어와 버린 이상, 지금 생각으로는 계속 (정치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당대표 출마 좌절' 박지현…"온정주의 못 끊으면 미래 없어" 민주당 일침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비대위는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가 불가하다고 결론 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상 당대표 피선거권을 가지려면 6개월간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이어야 하는데, 박 전 위원장은 당원이 된 지 6개월이 되지 않아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근거로 비대위와 당무위 의결을 거쳐 출마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비대위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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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28일로 예정돼있다. 지금까지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이는 97그룹으로 분류되는 강병원·박용진·강훈식 의원이다. 이재명 의원은 아직까지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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