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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간 일국양제 강조한 시진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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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 홍콩 동포 중국의 기본 제도 수호해야"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 참석한 시 주석, 홍콩 전폭적인 경제 지원 약속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7월 1일 오전 8시(홍콩 시간) 홍콩섬 컨벤션센터.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홍콩 특별 행정구 깃발인 골든바우하니아 기가 함께 게양됐다. 관영 중국 CCTV 아나운서는 국기 게양식이 영국식이 아닌 중국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34분간 일국양제 강조한 시진핑(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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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총서기이자 국가 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인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홍콩반환 25주년 행사 및 홍콩 행정장관 이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시 주석이 10시 15분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시 주석은 게양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 일국양제 원칙 강조 = 시 주석은 미국 등 서방 진영이 홍콩의 일국양제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의식한 듯 기념사에서 일국양제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공동의 노력으로 일국양제가 성공을 거뒀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국양제는 완전한 시스템이며 일국양제의 원칙이 완전하고 정확하게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가보안법과 범죄인 인도법, 선거법 등 주요 법안 입법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를 염두에 둔 듯 "홍콩은 조국으로 돌아온 후 일부 온갖 비바람을 이겨냈다"면서 "일부 사회적 불안 등이 있었지만 홍콩의 발전을 막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이어 "사회주의는 중국의 기본 제도"라며 "홍콩의 모든 동포는 중국의 기본 제도를 존중하고 수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으로도 중국 본토 법에 따라 홍콩을 다스리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대신 "중국 본토는 웨강아오(광둥성ㆍ홍콩ㆍ마카오) 대만구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10시 48분께 연설을 시작, 11시 22분께 연설을 마쳤다.


34분간 일국양제 강조한 시진핑(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계산된 무박2일 정치 일정 = 6월 30일 오후 3시 10분께 시 주석을 태운 특별 열차가 홍콩 서구룡역에 도착했다. 지난 2017년 20주년 행사 때 시 주석은 전용기를 이용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및 마카오를 연결, 새로운 경제특구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광저우와 선전(심천), 홍콩을 잇는 고속철 구간(광선강)은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의 상징인 셈이다.


시 주석은 홍콩 도착 후 퇴임하는 캐리 람 5대 홍콩 행정장관, 량전잉 전국정치협상회의 국가위원회 부주석(3대 홍콩 행정장관), 허이청 마카오 특구 행정장관, 홍콩 사법 및 감찰 기관 수장들을 차례로 만났다. 시 주석은 이어 홍콩과학원을 방문, 홍콩 과학 연구 인력 및 청년 창업가들과 만나 환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주석은 이후 다시 고속철을 이용, 선전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에서 선전까지 고속철 거리는 26㎞이며, 이동시간은 14분이 안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7년 2박 3일 일정에 비해 짧지만 중국 지도부가 홍콩의 미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대내외적 메시지가 담긴 정치 일정은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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