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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는 과일은 안 팔아요"…대형마트, 신선식품 차별화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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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재배부터 유통까지 관리
롯데마트, AI 선별시스템 도입
홈플러스, 신선농장 브랜드 운영

"맛없는 과일은 안 팔아요"…대형마트, 신선식품 차별화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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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대형마트들이 당도 높고 맛있는 과일 판매에 사활을 걸었다. e커머스의 가격 공세에 맞서 오프라인 매장의 핵심 경쟁력인 신선식품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각사마다 국내 우수한 농가의 공급풀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선별 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 상품은 70여개가 판매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9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파머스픽은 이마트가 뛰어난 노하우를 지닌 농가를 직접 선택하고 품질관리, 우수상품 선별 및 유통 과정에 직접 참여해 신선한 과일·채소를 공급한다. 해당 농산물은 생산단계부터 재배방식, 크기, 중량 등 품질 확인까지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그 결과 전체 과일·채소 판매 중 파머스픽 매출 비중은 올해 1월 12%에서 지난달 28%까지 증가하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과일의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하미과, 머스크멜론, 황금당도 머스크멜론, 천도복숭아 등 4종에 대해 적용 중이며 향후 품목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AI 선별 시스템은 기존에 사용하던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서 한 단계 더 진화된 시스템으로, 중량과 당도뿐만 아니라 수분 함량과 후숙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파괴 당도 선별기로는 측정하기 어려워 메론의 고객 불만 사례 대부분을 차지했던 내부 갈변, 과숙 등의 내부 결함을 선별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롯데마트에서는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전체 과일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고당도 과일 매출은 55% 늘었다.


홈플러스는 고품질의 신선한 과일을 선보이는 ‘신선농장’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550곳의 신선농장을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70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선농장은 10년 이상 노하우 보유자 및 지역농협 추천을 받은 재배면적 3305㎡(1000평) 이상의 개인 농가 및 20개 농가 이상의 생산자단체를 선정 대상으로 한다. 해당 농가에는 전문성을 갖춘 품질관리사가 매주 1회 이상 직접 방문해 재배 관리와 기술 지도를 실시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상의 맛과 품질의 신선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과일을 판매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운영 품목을 늘려나가며 신선식품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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