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MZ끼리 거래해요'…미술 빠진 MZ 공략 전시회 잇따라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2021년 국내 미술시장 규모 9223억원…3배 가까이 성장
젊은 세대 주요 고객으로 떠올라…전 세계적 현상
청년 작품 전시하는 전시회도 덩달아 인기
전문가 "젊은 세대 기존 미술 문법 따라가지 않아"

'MZ끼리 거래해요'…미술 빠진 MZ 공략 전시회 잇따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그림도시' 전시 현장. 출처=그림도시, 촬영=최근우(스튜디오 오프비트)
AD


[아시아경제 강우석 기자] 최근 MZ세대(1980~2000년생)를 중심으로 국내 미술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전시회도 개최되며 젊은 세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뻔한 것을 거부하는 젊은 세대의 특징이 또래 세대 작가들에 대한 선호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미술시장은 지속해서 성장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1년 한국 미술시장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화랑(4400억원), 경매시장(3280억원), 아트페어(1543억원) 등을 합해 총 9223억원에 이른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3812억원, 3291억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국내 미술시장 급성장에는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문화환경 등이 바뀌며 미술 수요층이 다양해진 것이 큰 이유로 꼽힌다. 특히 MZ세대가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 미술품경매사 서울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정회원 신규 가입자 수는 1만738명으로 2019년(2624명)에 비해 4배 이상 크게 늘었는데, 이 중 20~40대 젊은 층은 68%를 차지했다.


신규 고객들의 직업군도 달라졌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컬렉터의 절반은 젊은 층이 많은 IT 업계, 스타트업, 온라인 쇼핑몰 종사자로 파악됐다. 기존 전문직, 자산가 등 직업군에서 변화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 뿐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MZ세대는 미술시장에서 새롭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아트페어 주관사인 아트바젤과 스위스 금융그룹 UBS가 공동으로 펴낸 '2022년 세계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술품 컬렉터 중 MZ세대의 비중은 58.7%에 달한다.


'MZ끼리 거래해요'…미술 빠진 MZ 공략 전시회 잇따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그림도시' 전시 현장. 출처=그림도시, 촬영=최근우(스튜디오 오프비트)


이렇다보니 '영 컬렉터(젊은 수집가)'들을 겨냥한 전시회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7~19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는 80여팀의 청년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 '그림도시' 가 개최됐다. '예술가들이 모인 가상의 도시'를 컨셉으로 하는 '그림도시' 전시는 2016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는데, 올해 유독 관심이 뜨거웠다. 전시를 기획한 윤영빈 예술고래상회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이전보다 (작품) 판매 수익이 높아진 측면이 있고 (작가들이) 작품 원화를 판매하신 비율이 예년에 비해서 훨씬 높았다"고 밝혔다.


관람 연령층과 성별도 다양해졌다. 윤 대표는 "올해는 (관람하시는) 나이대나 성비 같은 것들이 굉장히 다채로워졌다. 기존에는 여성 관람객들이 많았다면 이번 전시에는 20·30대 남성 분들이 혼자 오신다든지 하는 변화들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림도시'는 '2022 작가미술장터'의 첫 전시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작가미술장터'는 지난 2015년부터 각 지역 활동 작가, 청년 작가 등 신진 작가들에게 미술품 전시 및 거래 기회를 마련해주는 식으로 개최돼왔다. 신진 작가 특유의 개성이 담겨있는 300만원 이하의 중저가 작품으로 전시를 구성해 젊은 세대 등 미술시장에 새로 유입된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6월 서울을 시작으로 10월까지 파주, 부산, 순천, 광주, 충주 등 전국 9곳에서 15차례 개최될 예정이다.


AD

전문가는 젊은 세대가 자신만의 고유성을 추구하는 것이 또래 세대 작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젊은 세대는 기존의 미술 문법, 뻔한 것을 거부하는 특성이 있다. 결국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선택을 하며 만족을 얻는데, 이것이 또래 작가, 신진 작가에 대한 열광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자기만족과 더불어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알아 볼 수 있는 역량이 내게 있다'는 식의 과시 심리도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우석 기자 beedoll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