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당시 제시한 5년치 목표 1년 만에 달성 눈앞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토스뱅크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출범 이후 세 차례 증자로 납입 자본금이 1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22일 토스뱅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두 번째 유상증자 이후 4개월 만에 또 다시 진행된 것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총 2000만주가 신규 발행되며 주당 발행가는 5000원이다. 2000만주 중 보통주는 1500만주, 전환주는 500만주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오는 29일이다.
이로써 출범 이후 총 세 차례에 걸쳐 7000억원을 확보, 총 자본금이 9500억원에 이르게 됐다. 출범 당시 내세운 5년 간 1조원, 매년 최대 3000억원 추가 증자라는 목표를 1년도 안 돼 대부분 달성한 셈이다.
이를 통해 여력이 생긴 만큼 토스뱅크의 대출 영업이 더욱 속도를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입출식 예금에 연 2% 이자를 주는 전략으로 단기간에 예금을 17조원 넘게 조달했지만 이자 비용이 큰 만큼 대출 확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해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막혔던 여신 영업을 올해 1월에서야 재개했다. 당국의 요구대로 개인 신용대출 상품 중 중저신용자 대출에 힘 쓰며 비중을 35.2%까지 늘렸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30%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주주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여수신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추가 자본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자본건전성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여 은행에 대한 고객 경험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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