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도들이 예배 방해, 무단침입’ 명예훼손 혐의 담임목사… 1심서 벌금형 선고

시계아이콘00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피고인 "무단이탈, 불법 공동회의 열어"
"적법하게 제명했고 상위 노회에 보고해"
재판부 "제명, 출교 절차 효력 없어"

‘신도들이 예배 방해, 무단침입’ 명예훼손 혐의 담임목사… 1심서 벌금형 선고 교회(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AD

[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신도들에 대한 허위 사실을 적어 현수막과 공고문 등으로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담임목사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강성수)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57)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5월 2일 마포구에 위치한 한 교회의 담임목사로서 교회 신도인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교회 앞 도로에 “당회 결의와 노회보고로 피해자들은 제명 출교됐다. 더 이상 우리 우리 교회에 출입하면 법적 조치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설치해 공연히 허위사실을 적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씨는 같은 해 5월 30일 자신의 교회 외부 출입문에 “2021년 3월 31일 피해자들에 대해 비민주적, 폭력적, 비합법적 수단을 동원해 예배를 방해하고 외부목사를 초청해 무단침입과 강단점거사건으로 교회의 명예실추와 교회 분열을 조장하였다”며 “본 당회는 제명과 출교를 결정해 출입금 금지하며 출입할 시 강제 퇴장조치와 무단침입과 예배방해죄로 조치하겠다”는 취지의 공고문을 게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재판에서 “피해자들이 자신의 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이하 총회)에서 무단이탈했으며 불법으로 공동의회를 열거나 자신을 해임목사라고 부르는 등 총회 헌법을 위반했다”며 “그 규졍에 따라 적법하게 그들을 제명했고 그 사실을 상위 노회에 보고했으므로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제명이나 출교 처분이 효력이 없으며 경동 노회에 위 처분 사실을 보고한 적이 없다”며 “현수막과 공고문을 통해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그의 주장을 배척했다.


강 부장판사는 “총회 헌법 제4조 제2항은 권징재판의 절차와 관련해 재판국을 열지 않고는 권징을 결정할 수 없다고 규정돼있다”며 “지난해 3월 31일 교회 당회를 개최하며 피해자들을 제명 및 출교하기로 결의했지만 재판국을 열지 않고 그를 위한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D

이어 재판부는 “해당 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경동노회는 피해자들에 대한 제명이나 출교 등에 동의하거나 판결한 사실이 없다고 공문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